루닛, 4차산업혁명대상서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 상 수상

딥러닝 1호 스타트업...인공지능을 통한 암 정복이 회사 비전

컴퓨팅입력 :2020/12/10 22:18    수정: 2020/12/11 08:08

특별취재팀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후원한 '제 4회 4차산업혁명 대상' 어워즈에서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루닛(Lunit, 대표 서범석)이 10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원장 상을 수상했다.

2013년 8월 설립된 루닛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본사가 있고 임직원 수는 140여명이다. 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 진단 보조 플랫폼이 주요 사업이다. 해외에도 진출해 보스톤과 암스테르담, 상하이에 지사 및 사무소를 두고 있다. 

회사를 이끌고 있는 서범석 대표는 서울대학교 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 의사로 KAIST에서 생명과학을 전공했다. 경희대 경영학 석사와 연세대 보건학 석사도 갖고 있다. 현재 한국판 뉴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루닛의 비전은 '인공지능을 통한 암 정복'이다. 특히 폐암과 유방암 퇴치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020년 세계 기술선도기업 100곳' 중 하나로 루닛을 선정하는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서는 '딥러닝 1호' 스타트업으로 유명하다.

민기영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장(왼쪽)이 박찬익 루닛 세일즈 총괄 부서장에게 상을 주고 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7년 CB인사이츠(CB Insights)가 선정한 세계 100대 AI 스타트업에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뽑혔고, 같은해 엔비디아(NVIDIA)가 선정한 '소셜 임팩트 5개 AI 스타트업'에도 선정됐다. 또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주는 'Most Committed Award' 상(2017년)도 받았다. 지난해에는 세계서 가장 유망한 디지털 헬스 기업 목록인 '디지털 헬스 150(Digital Health 150)'에도 올랐다.

루닛의 대표 제품은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다.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의료AI 제품이다.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흉부 X레이를 분석해 폐 관련 질환을 빠르고 정확히 진단하는데 도움을 주는 '루닛 인사이트 CXR'과 다른 하나는 유방암 등이 의심되는 이상 부위를 알려주는 '루닛 인사이트 MMG'다. 두 제품 모두 의료영상 검출 보조 소프트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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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은 병변 진단보다 고부가 영역인 '치료' 영역에도 도전하고 있다. 치료제 성격의 면역항암제 제품인 '루닛 스코프(SCOPE)'를 내년에 내놓을 계획이다. 세계적 의료기기업체 GE헬스케어와 판매 협력(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시장 공략도 나서고 있다. GE헬스케어보다 앞서 일본 대형 의료기기업체 후지필름과도 2018년에 파트너십을 맺었다. 30명 이상의 우수 AI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과 미국 등에서 90건 이상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투자 유치액은 누적 578억원에 달한다.

서범석 대표는 "국내외 주요 병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알고리즘에 최적화한 양질의 의료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4백만장 이상 대규모 학습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 대표는 "ECCV 2020 등 최고 권위 AI학회에 25편 이상 논문을 게재하거나 발표했다"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수출을 통한 국가 브랜드 향상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