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VR과 AR 등 가상융합기술(XR)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5년까지 XR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 30조원 달성, 세계 5대 가상융합경제 선도국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는 10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가상융합경제 선도국가 실현을 위한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XR은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매개기술로 디지털 전환을 촉발하는 한국판 뉴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제조, 의료, 교육, 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가상융합기술(XR)이 확산돼 2025년 전세계 약 520조원 규모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세계 최고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발판으로 경제사회 전반에 XR 활용 확산을 지원하기 위한 3대 세부전략과 12대 과제를 내놨다.
■ 경제사회 전반에 XR 활용 확산…XR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
XR 활용의 확산을 위해 우선 6대 핵심산업에서 XR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제조, 의료, 건설, 교육, 유통, 국방 분야에서 가상공장, 메디컬 트윈 의료, 특수훈련, 스마트 물류 등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6대 산업과 함께 지역 주력산업에 연계해 지역 XR 투자 촉진을 지원하는 ‘XR@지역’을 운영한다. 지역 제조기업 대상 생산공정에 XR을 활용한 시뮬레이션을 지원하는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도 운영한다.
규제자유특구 제도를 활용해 XR 신기술 검증이 가능한 지역거점 확보를 추진하고, 디바이스 부품 경쟁력이 있는 지역에 디바이스 투자를 촉진할 센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망 XR 중소벤처기업에 정부자금을 지원하고 민간투자 확대를 위한 ‘XR 펀드’를 내년 4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정책형 뉴딜펀드 투자 대상에 실감형 콘텐츠를 포함해 XR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를 가속화하고 ‘스마트대한민국펀드’ 내 비대면 펀드를 활용해 비대면 핵심 분야인 XR 분야 투자를 지원한다.
사회적 포용과 문제해결에도 XR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화학공장, 다중밀집시설 등 대형화재 위험장소 화재 상황을 가상에서 재현하여, 전국의 소방안전관리자가 대응훈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고령층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일상생활에서 직면한 문제 중 XR로 해결 가능한 포용 서비스를 보급한다.
■ XR 인프라 확충 + 핵심기술 개발 박차
XR의 확산을 위해 관련 디바이스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어지럼증이 덜하고, 사용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초경량, 초광각, 저지연 등 AR 글래스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특히 산업 특화용, 일상용 국산 AR 글래스 완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XR 디바이스 센터를 운영해 국내 디바이스기업 대상으로 완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지원, 품질 인증, 호환성 검증ᅟ글 지원한다.
또한 제조, 교육, 국방 등 AR 글래스 수요기관을 발굴하고 국산 AR 글래스 보급을 통한 실증과 활용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AR 정보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수 데이터인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해 민간기업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AR 서비스 개발이 촉진될 수 있도록 국민 체감형 AR 시범서비스 개발 실증 지원도 병행 추진한다.
또한 국토 데이터 디지털 트윈으로 전국 3차원 지도, 정밀도로지도, 지하공간통합지도를 2022년까지 조기에 구축한다.
국가 지식정보 검색 활용이 가능한 온라인 통합플랫폼인 디지털집현전에 XR 활용을 지원한다.
아울러 가상환경에서 제품 설계 검증이 가능하도록 CAD 데이터를 XR 기반 3D 데이터로 변환해 제공하고 국보급 문화재, 세계유산 등 3차원 모델링, 3차원 지도, 3차원 콘텐츠 데이터를 구축하고 데이터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활용해 객체식별에 기반한 AR 개발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영상, 이미지 데이터도 제공한다.
5G 엣지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한 교육, 안전, 시설 관리 등 공공분야 초저지연 XR 서비스를 확산하고, 5G MEC 환경에서 5G 기반 혁신적 XR 서비스 체험과 실증이 가능한 XR 플레이그라운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가상융합경제 진흥과 XR 서비스 조기사업화를 위한 제도 기반도 조성한다.
이에 따라 가상융합시대에 대비하여 국가적 대응방향을 제시하고 관련 정책 추진근거를 담은 가상융합경제 발전 기본법제 마련을 검토키로 했다.
■ XR 기업 세계적 경쟁력 확보 지원
XR 전문기업 성장지원을 통해 2025년까지 매출액 50억원 이상 전문기업 150개를 육성한다. XR 성장기업 입주지원을 확대하고 산업특화용 XR 개발 장비와 시스템 신규 도입을 지원한다.
기존 미디어 콘텐츠 제작 지원 중심에서 5G 기반 산업융합 XR 기업 성장 지원으로 기능을 개편한다. XR 디바이스와 부품, 서비스 등 XR 유망기업을 발굴해 자금 지원부터 실증과 사업화까지 전주기로 지원하는 XR 전문기업 육성 프로그램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혁신기업 국가대표 1천 금융지원을 활용해 대출과 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경쟁우위 혁신적 XR 확보를 지원한다. 비대면 가상융합 핵심기술 개발과 산업 활용에 필수적인 저지연, 고정밀 생성, 가시화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AI를 기반으로 사용자 의도를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지능형 인터랙션 기술을 개발하고 무안경 실감가시화가 가능한 홀로그램 핵심기술, 오감 인터랙션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이밖에 수요맞춤형 XR 분야 인적자원을 양성한다.
관련기사
- KETI-RIST, 제조 공정에 실감 기술(XR) 입힌다2020.11.26
- 우주에서 촬영한 영상, 3D VR로 생생하게 본다2020.10.22
- 과기정통부, VR·AR 서비스 개발에 200억원 투입2020.07.07
- “AR-VR, 3D 설계 잠재력 많아…다만 저변확대 필요”2020.02.17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XR은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제조, 의료, 교육, 유통 등 경제사회 전영역에 확산돼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산업의 생산성을 혁신할 핵심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디지털 뉴딜의 중요한 축으로 경제전반을 XR로 혁신하는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해 2025년 가상융합경제 선도국가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