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어 회화를 배울 때 힘들었어요. 초등학생인 제 딸은 그러지 않길 바랐죠. 유학을 보내줄 수도 없고, 입시 위주의 학원도 해결해줄 수 없고.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게임을 하면서 영어 회화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서비스를요."
10일 서울 코엑스A홀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전시회장에서는 자신의 관심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뛰어든 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브레인두들의 김창환 대표는 유아교육앱을 주로 만들어 오다가, 초등학생 딸들을 생각하며 재미있고 쉽게 영어를 배우는 영어 교육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 '영어오락실'을 만들었다.
영어오락실은 손과 입을 사용해 영어를 습득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손으로 두드리는 '두들 패드'를 사용해 마치 오락을 하듯 영어 문장을 맞춘다. 시간 제한이 있어 짧은 시간에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해야 제대로 된 순서에 맞춰 문장을 완성할 수 있다.
다음 단계에서는 손으로 문장을 맞추면서 동시에 입으로도 문장을 말해야 한다. 이후에는 자신이 말한 문장을 다시 들어보며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다.
두들 패드는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언어를 배우면서 손과 입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로 "손과 입은 비슷한 두뇌 영역에서 동작한다"며 "손과 입을 동시에 움직일 때 언어습득이 용이해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브레인두들은 '영어오락실', '여행영어오락실', '초등영어 5학년' 세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향후 '초등영어 3학년', '초등영어 4학년', '초등영어 6학년', '일상회화', '비즈니스 영어'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브레인두들'을 창업하면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창업벤처 지원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2019년 1월에 서울스마트미디어센터에 들어와 2년 만에 '영어오락실'을 출시한 것.
김 대표는 "창업센터의 많은 스마트 디바이스들을 지원받아 두들패드의 테스트 환경을 잘 구축할 수 있었고, 멘토링 지원을 받아 기술적으로 모자라는 부분을 보충할 수 있었다"며 "스마트미디어 쪽 앱이나 서비스를 생각하고 있다면 서울스마트미디어센터에 입주하시기를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은 전국 8개 창업벤처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입주공간 및 개발 테스트베드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ICT 교육 멘토링, 네트워킹 등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날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 전시관에는 창업벤처 지원센터 입주 기업 중 심사를 거쳐 뽑힌 두 곳의 기업이 전시 부스를 차렸다. 브레인두들 외에 또 다른 한 곳은 캐츠바이스튜디오다.
캐츠바이스튜디오의 조민근 대표는 DJ다. 그는 DJ를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2019년 서울스마트미디어센터에 들어와 게임을 하면서 디제잉을 배울 수 있는 레슨 리듬 게임 'CAT THE DJ'를 최근 출시했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현재는 베타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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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센터에 들어와 창업한 지 2년 만에 어느덧 직원이 대여섯 명으로 늘었다. 최근 캐츠바이스튜디오에 입사했다는 기획자는 "센터에서 무료로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을 지원해 주는 것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운영하는 전국 8개 창업벤처 지원센터 중 서울스마트미디어센터와 경기스마트미디어센터는 입주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