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5년까지 60조원 투자...코로나19로 투자비 감소

미래사업 역량 확보위한 투자금액 늘려

카테크입력 :2020/12/10 14:36    수정: 2020/12/11 08:05

현대자동차가 2025년까지 60조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투자비가 당초 예상보다 감소됐지만,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금액을 늘리는 결정을 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투자자 대상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 8% 확보, 글로벌 점유율 5%대 달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중장기 재무목표도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CEO 인베스터 데이’ 2025년까지 61조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투자 금액은 지난해 제시했던 금액에 비해 다소 줄었다.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2020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유튜브 캡처)

현대차는 “내연기관 투자 축소 등의 요인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36조6천억 원으로 다소 줄었으나,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는 23조5천억 원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소사업 본격 추진 및 전동화 라인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동화와 수소사업 관련 투자가 지난해 10조4천억원에서 14조9천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는 2025년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목표는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원가혁신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달성하고 전동화 확대 및 미래 신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재원 확보에 주력한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코로나 19 이후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3세대 플랫폼 공용화 효과 본격화, 권역본부 중심의 생산 최적화, 판매 혁신,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주력한다.

전기차의 경우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신차 출시를 통해 전동화 확대에 본격 대응한다. 특히 2025년 내연기관 수준의 수익 달성을 위해 신규 전기차 아키텍처 개발을 진행하는 등 개발, 생산, 판매 전 단계에서 경쟁력 제고를 적극 추진한다.

3일부터 현대차 모터스튜디오 서울에 전시를 시작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E-GMP를 적용한 현대차그룹 전기차들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미래 신사업의 경우 ▲플랫폼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전개 ▲자율주행 상용화 사업 준비 ▲수소사업 기반 구축 ▲UAM, 로보틱스,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모빌리티) 등 신규시장 진출 등을 통해 2025년 이후 수익성이 창출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주력한다.

2025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목표는 기존 5%대를 유지하며, 점진적 점유율 확대 목표 또한 변함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친화적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한다.

현대차는 지난 5년간 대외 경영환경 악화와 수익성 부담에도 불구하고 3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해 왔으나, 2020년의 경우 코로나 19에 따른 유동성 확보 필요로 중간배당 지급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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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현대차는 향후 유동성 측면과 실적 회복 추이를 고려해 연간 배당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적극적 수익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를 이어나가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