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미생물 활용 친환경 제품 판매 확대

2,3-부탄다이올, 전년比 판매량 10배↑…ESG경영 속도

디지털경제입력 :2020/12/10 09:17

GS칼텍스가 자연 생태계에 존재하는 물질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역량 강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10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회사가 생산하는 친환경 제품인 '2,3-부탄다이올'의 지난달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2,3-부탄다이올은 자연계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천연물질이다. 토양과 산림 등 자연에서 샘플을 채취·분리해 얻은 미생물이 바이오매스 유래 당을 섭취하고 소화하면, 이를 분리정제해 2,3-부탄다이올을 만들 수 있다.

이 물질은 꿀·채소·어류·육류 등 천연 발효 식품에 들어간다. 보습·항염 효과와 더불어, 효능 물질의 분산력, 피부 사용감도 뛰어나 화장품 원료로도 활용된다. 작물보호, 식물의 생장 촉진 등의 효과도 있어 농업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바이오 공정으로 생산되는 2,3-부탄다이올은 유사한 용도로 사용되는 물질을 생산하는 화학공정과 비교 시 온실가스 발생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40% 이상 줄일 수 있다. 비슷한 용도의 '1,3-부틸렌글리콜'·'프로필렌글리콜' 등은 석유 원료를 합성해 생산되는 반면, 이 물질은 유전자조작을 하지 않은(Non-GMO) 천연 유래 바이오매스·미생물을 사용한다.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는 2,3-부탄다이올 관련 50여개 이상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다. 국가기술표준원 인증인 NET·NEP와 친환경 화장품 국제 인증인 'COSMOS' 인증, 미국 농무부(USDA)의 '100% 바이오 제품' 인증,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실시하지 않은 제품에 부여하는 '비건(Vegan)' 인증 등을 획득하며 기술력과 제품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회사는 지난해 2,3-부탄다이올의 화장품 원료 브랜드인 '그린다이올(GreenDiol)' 상표권을 등록, 현재 현재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등 국내 화장품 업체에 납품 중이다.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EU-REACH(유럽연합 신 화학물질 관리제도)' 대표자 등록도 마쳤다. 또 화장품 외에도 작물 보호제, 식품 첨가제 등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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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자연생태계에 존재하는 천연 물질을 활용한 제품은 자원 선순환을 통한 친환경 소비를 독려한다는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을 고객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2,3-부탄다이올과 같은 천연물질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생산해 고객에게 자연 생태계를 활용한 순환경제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친환경 제품을 통한 사회적 책임이행과 동시에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