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AI로 지능형 해안경계 구현

전문가 칼럼입력 :2020/12/09 08:00

최봉완 한남대 교수(국방 무기체계·M&S 연구센터장)

해안으로 접근하는 밀입국 또는 의심 선박을 인공지능(AI) 기술로 탐지 및 식별하는 AI기술 융합 해안경비시스템이 구축된다. 이 사업은 지난 7월 발표된 한국형 디지털 뉴딜의 대표과제인 신수요 창출형 인공지능(AI) 융합 프로젝트(AI+X)와 흐름을 같이 한다.

최근 기술과 산업의 발전 속도를 보면 제곱으로 발전한다는 란체스터의 자승법칙 적용이 무색할 만큼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기술융합과 산업을 연계하는 기술 발전은 2~3개월 주기로 변화하면서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 및 산업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추세를 기반으로 구축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융합 해안경비시스템' 프로젝트는 해안경계의 중요성 증대와 함께 ‘병력 절감형 해안경계’로 작전개념이 전환됨에 따라 해안경계시스템에 AI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 뉴딜기반 4차 산업의 상징성을 보유하고 있다.

최봉완 한남대 교수

현 해안경계시스템은 레이더, 열영상감시장비(TOD), CCTV 등 다양한 감시장비를 운용하고 있지만 부대별, 장비별 독립적으로 운용함으로서 장비 간 연동 및 통합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의아(疑訝) 선박이나 밀입국 등을 조기 식별,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 

기존 감시체계의 확연한 성능 개선과 인구절벽에 따른 병력감소에 대비 할 수 있는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같은 4차 산업혁명기술이 적용된 과학화 경계체계 구축도 요구된다.

'인공지능(AI) 융합 해안경비시스템'은 군이 보유하고 있는 해안 감시레이더·감시카메라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데이터로 저장 및 활용하며, 사업에 참여한 인공지능(AI) 중소기업의 알고리즘에 적합하도록 가공한 뒤 학습용 서버에서 학습을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신호장비와 영상장비, 통제시스템을 연동하는 인공지능(AI) 통합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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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장비 인공지능은 군 책임지역 해상에서 기동하는 선박의 이동 경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기술(머신러닝, 딥러닝)로 레저선박이나 낚시배 등 민간 선박이 작전 책임 해상에서 어떤 항로를 통해 입·출항하는지 과거 이동패턴을 분석한다. 이렇게 분석한 자료를 이용해 이상항로로 이동하는 선박을 추적 및 식별해 의심 선박을 가려낸다. 영상장비 인공지능은 TOD 및 감시카메라의 축적한 영상데이터를 학습해 선박·사람·항공기·차량 등의 객체를 실시간으로 식별한다. 실제 소초의 영상감시장비와 신호탐지장비를 연계해 시제품을 개발하고 현장 시범 운용을 통해 고도화를 하며 향후 해안과학화경계사업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인공지능 기술 융합 해안경비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방부 및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간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군이 보유하고 있는 해안감시 데이터와 인공지능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접목함으로써 해·강안 경계작전 능력의 획기적 향상 뿐 아니라 군의‘ 병력 절감형 해안경계’ 개념 구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형 디지털 뉴딜 기반의 산업경쟁력 강화의 좋은 사례가 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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