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통업체 가운데 납품업체나 입점업체에 실질수수료를 가장 많이 떼는 곳은 NS홈쇼핑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실질수수료 상승률은 쿠팡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8일 발표한 6대 유통업태의 주요 브랜드 34개를 대상으로 한 서면실태조사에 따르면 실질수수료율은 TV홈쇼핑이 29.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백화점(21.1%), 대형마트(19.4%), 아울렛·복합쇼핑몰(14.4%), 온라인쇼핑몰(9%) 순으로 높았다. 6대 유통업테는 백화점, TV홈쇼핑,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아울렛·복합쇼핑몰, 편의점 등이다. 실질수수료는 수수료 등 실제 수취액을 상품판매액으로 나눈 값이다.
업태별로 보면, TV홈쇼핑에서는 NS홈쇼핑의 실질수수료율이 36.2%로 가장 높았다. 백화점에서는 롯데백화점(22.2%), 대형마트는 롯데마트(19.8%), 아울렛·복합쇼핑몰은 뉴코아아울렛(18.3%), 온라인쇼핑몰은 쿠팡(18.3%)이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올해 실질수수료율은 모든 업태에서 0.2~1.8% 포인트 낮아졌지만 쿠팡은 가장 높은 10.1%포인트 증가했다. 하나로마트(농협하나로유통)와 롯데마트도 각각 2.1%포인트와 1.1%포인트 상승했다.
대형마트는 지난해 19.6%에서 올해 19.4%로 0.2%포인트 낮아졌고 아울렛·복합쇼핑몰은 14.7%에서 14.4%로, TV홈쇼핑은 29.6%에서 29.1%로, 백화점은 21.7%에서 21.1%로, 온라인몰은 10.8%에서 9%로 각각 낮아졌다.
중소·중견 납품·입점업체에 대한 실질수수료율은 모든 업태에서 작년보다 낮아졌다. 온라인쇼핑몰이 2.3%포인트, TV홈쇼핑은 0.8%포인트, 대형마트 0.6%포인트, 백화점 0.6%포인트, 아울렛·복합쇼핑몰 0.4%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 납품·입점업체와 중소·중견 납품·입점 업체 간 수수료율 격차도 대부분 업태에서 감소했다. 온라인쇼핑몰이 2.8%포인트로 격차가 가장 많이 줄었고 다음으로 대형마트(2.6%포인트), TV홈쇼핑(1.6%포인트), 아울렛·복합쇼핑몰(0.3%포인트) 순이었다. 백화점은 0.2%포인트 늘었다.
납품·입점업체가 중소·중견기업인 경우에는 실질수수료율이 대기업 납품·입점업체 보다 여전히 높았다. TV홈쇼핑이 12.2%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아울렛·복합쇼핑몰(4.7%포인트), 대형마트(2.3%포인트), 백화점(2.2%포인트), 온라인쇼핑몰(1.8%포인트) 순으로 나타났다.
명목수수료인 정률수수료율도 중소·중견 납품·입점업체가 대기업 납품·입점업체보다 높았다. TV홈쇼핑이 4.9%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아울렛·복합쇼핑몰(4.7%포인트), 백화점(4.3%포인트), 대형마트(3.4%포인트), 온라인쇼핑몰(0.8%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정률수수료율은 TV홈쇼핑이 33.9%로 가장 높았고 백화점이 26.3%, 대형마트가 20%, 아울렛·복합쇼핑몰이 18%, 온라인쇼핑몰이 13.6%였다.
업태별로는 TV홈쇼핑에서는 롯데홈쇼핑이 39.1%로 가장 높았고 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27.1%)이, 대형마트는 이마트(24.1%)가, 아울렛·복합쇼핑몰은 뉴코아아울렛(22.8)이, 온라인쇼핑몰은 쿠팡(22.5%)이 높았다.
정률수수료율은 대형마트와 아울렛·복합쇼핑몰이 지난해보다 각각 6.9%포인트와 0.9%포인트 하락했고 온라인몰과 TV홈쇼핑은 각각 0.5%포인트와 0.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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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최근 온라인쇼핑몰이 중요 유통채널로 부상하고 판매촉진비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경제적 부담을 납품업체에 지우고 있어 부당한 비용 전가가 발생하지 않도록 명확한 법 집행 기준을 마련하기로 하고 ‘온라인쇼핑몰업자의 불공정거래행위 심사지침’을 제정해 공포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실태조사 결과를 지속해서 공개하고 범위도 확대해 중소 납품업체가 실질적으로 협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