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등 기술 안주 없다'....조현준 효성 회장, 초격차 성장 가속 페달

스판덱스부터 타이어코드까지 소비자 생명 지키는 숨은 첨단소재 기업

디지털경제입력 :2020/12/07 17:22    수정: 2020/12/07 17:38

효성은 글로벌 첨단소재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낯설지만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자동차안전벨트 원사, 에어백 등 보이지 않는 분야에서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숨은 기업이기도 하다.

1989년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시로 연구개발에 착수한 효성은 1990년대 초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했다. 스판덱스 사업부문은 90년대 흑자전환해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또한 2010년 마침내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해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엔 조현준 회장이 총 400억원을 투자해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결정하면서 세계 1위 스판덱스 초격차 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효성)

이뿐만이 아니다. 효성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세계 시장 점유율 45%의 절대강자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성능,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섬유 재질의 보강재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효성은 1968년 나일론 타이어코드, 1978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후 아라미드, 라이오셀 등 다양한 소재의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코드, 비드와이어를 개발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쉐린 등 글로벌 고객에게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No.1 타이어코드 메이커로 자리잡았다.

효성의 섬유로 만든 자동차 안전벨트.(사진=효성)

특히 효성의 안전벨트용 원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 중 하나다. 효성은 1986년부터 고기능 산업자재 분야에 진출하여 산업용 고강력 폴리에스터 얀(Yarn, 방적사)을 생산 중으로, 특히 자동차용 시트벨트 분야에서는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효성의 시트벨트용 원사는 엄격한 외관 관리, 탁월한 내마모성, 우수한 염색성의 품질 특성을 자랑하며 전세계 시트벨트 제조업체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에어백 시장에서도 효성이 글로벌 1위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효성은 2011년 글로벌 최대 에어백 원단 메이커인 GST(Global Safety Textiles)를 인수했다. 효성은 원사부터 완제품까지 에어백의 모든 제품을 제작,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며 이 분야에서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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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은 핵심 공정 및 설비 기술 운영을 총괄하는 조직인 생산기술센터 설립 당시 "세계 1등 제품이 곧 세계 1등 기술이라고 안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제품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품질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회장은 지난 4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하기로 하고 탄소섬유 공장 증설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통한 지속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