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말까] 해외 직구 TV, AS 문제 없나

TV 구매 전 궁금증 ②

홈&모바일입력 :2020/12/07 17:30    수정: 2020/12/08 06:51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TV 교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최신 TV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두 편에 걸쳐 궁금증을 살펴본다.

7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1/1~12/6) 판매한 TV 품목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 해외 직구 TV와 국내 제품, AS 어떻게 다를까

미국 최대 쇼핑 시즌 ‘블랙프라이데이’가 임박하면서 TV 해외 직구(직접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제품 해외 직구 건수는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투아니아 카우나스(Kaunas)市에 위치한 가전 매장을 찾은 고객이 LG 올레드 갤러리 TV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직구 제품과 국내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AS(사후 서비스) 부분이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TV를 구매할 때와 달리 직구 제품은 정식 AS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TV 제품에 대해 월드 워런티를 제공하지 않는다. 월드 워런티는 물품을 구매한 구입국가 외의 해외 해당 브랜드의 취급점에서 AS를 받을 수 있는 국경 없는 품질 보증 서비스다.

양사는 국내에서 구매한 TV의 경우 무상 보증 기간 2년을 보장한다. 해외에서 판매하는 TV에 대해서는 국내 서비스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쓰다가 제품의 결함 또는 하자가 발생 시 한국의 품질보증 조건 및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을 적용받을 수 없다. 

TV는 해외 직구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 (사진=씨넷)

삼성전자는 해외 직구 TV에 대해 한국에서 수리 가능한 경우에는 판매국가의 보증기간을 적용해 수리를 제공한다. 대개 1년이다.

LG전자도 해외에서 구매한 TV의 구매 영수증과 송장 보관 시 TV 패널에 대해 구매 후 1년 이내 무상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산지에서 부품을 조달해야 하므로 15~30일 소요될 수 있다.

■ 시야각을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TV를 볼 때 꼿꼿이 앉아서 정면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비스듬히 눕거나 옆에서 보는 경우가 많다. TV를 고를 때 시야각도 따져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이미지는 보는 각도에 따라 변화한다.

통상적으로 LCD보다 OLED가 시야각이 더 넓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온라인에서 구매하더라도 매장에 방문해 어느 위치에서 봐도 같은 색인지 여러 각도에서 직접 살펴보는 게 좋다. 제조업체가 제시하는 숫자보다 내 눈이 더 정확할 수 있다.

■ 저가 사운드바 vs. TV 내장 스피커, 뭐가 더 나을까

TV와 연결해 음향을 강화하는 데 쓰이는 ‘사운드바’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부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TV 대형화 트렌드 및 OTT 성장과 맞물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사운드 바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사운드바 라인업은 통상적으로 보급형(300달러 미만)과 스텝업(800달러 미만), 프리미엄(800달러 이상)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 100달러 미만의 저가 사운드바도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음질이 더 좋은 건 아니지만, 저가 사운드바의 경우 사실상 TV 내장 스피커의 한계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일반적인 TV가 좌우 2.0채널은 제공하는데, 저가형 사운드바 역시 대부분 2채널 제품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형 사운드바는 스피커가 없는 TV나 모니터에 적합한 제품”이라며 “하지만 2.0채널 사운드바가 TV랑 똑같이 좌·우만 사운드를 처리한다 해도 TV보다 용적이 더 클 테니 더 풍부한 소리를 낼 수는 있겠다”고 말했다.

■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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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설치 방식에 따라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으로 나뉠 수 있다. 각각 장단점이 명확하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스탠드형은 고객이 직접 설치할 수 있고, 위치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며 “벽에 시공할 필요가 없으나 제품이 넘어지면 외부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벽걸이형은 공간 활용도가 높고, 깔끔한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며 “다만 전문가 설치 도움을 받아야 시공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