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환의 카테크] 정체구간서 스스로 5분 조향한 '벤츠 GLC 300e'

저속구간서 안정적인 스티어링 휠 조향 보조...운전자 전방주시는 필수

카테크입력 :2020/12/07 09:58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정체구간에서 5분 이상 알아서 스티어링 휠 자동 조향을 했다.

하지만 아직 2단계 수준의 주행보조에 불과하다. 언제 어디서든지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자율주행 기능이 아니기 때문에 운전자는 항상 전방을 주시해야 한다.

벤츠 GLC 300e에는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적으로 조절하고 자동 정차와 자동 출발까지 지원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있다. 벤츠에서는 이를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Active Distance Assist Distronic)이라고 한다.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이 작동되면 클러스터에는 초록색 스티어링 휠 아이콘이 등장한다. 저속에서도 차량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조향하고, 차선 중앙을 유지시켜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의미다.

야간 강변북로 양화대교 방향 출구 전용 1차선에서 벤츠 GLC 300e 주행보조를 실행한 모습. 당시 이 구간은 정체 상태였다.

클러스터에 초록 스티어링 휠 아이콘이 뜨는 것을 보고, 강변북로 1차선 양화대교쪽 출구 방향에서 스티어링 휠을 잡던 손을 뗐다. 차량이 저속 주행을 한 상황 속에서 중앙을 제대로 유지해줬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의 차간거리를 가장 멀리 설정해놨다.

영상 녹화 본 기준으로 측정해본 결과, 정체구간에서 벤츠 GLC 300e는 약  5분 넘게 아무런 경고를 울리지 않았다. 관련된 영상은 지디넷코리아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체구간을 지나면 운전자의 브레이크 조절이 평소 때보다 많이 필요할 수 있다. 이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발목에 피로가 심해질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이 정체구간에 맞는 주행보조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e

최근 국내에 출시되는 수입 차량들의 주행보조 시스템은 정체구간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췄다. 아우디는 차량 센서가 주변 차량 흐름을 감지하면 스스로 정체구간이라는 점을 인식한다. 이 때 정체구간에 최적화된 주행보조 시스템을 가동한다. BMW는 최근 출시한 부분변경 5시리즈와 6시리즈에 약 1분 이상 정차하더라도, 스스로 출발할 수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을 넣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차별화된 주행보조 기술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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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가 시승한 벤츠 GLC 300e 4MATIC의 차량 가격은 7천58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로부터 제공받은 시승차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