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5G 기반 드론·CCTV로 도시 곳곳 정밀 관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G 이동통신의 초고속, 초저지연 전송기술을 활용해 도시 곳곳 정밀 관제 등 스마트시티 구현 구현에 유용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한 기술은 ‘5G 드론기반 관제서비스 솔루션’과 ‘5G CCTV기반 지능형 도로안전 지원 서비스기술’로 정밀관제 서비스를 위한 실증까지 마쳤다.

ETRI가 KT와 공동개발한 ‘5G드론 기반 관제서비스 솔루션’ 기술은 드론을 이용해 잘 보이지 않는 교량 균열이나 위험지역 시설물을 실시간 원격제어하며 KT 5G 상용망으로 고해상도(UHD) 영상 데이터를 보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의 풀HD급 영상을 전송하던 이동통신 기술에 비해 현장 상황을 훨씬 정밀하고 선명하게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원격에서 드론의 영상 확대 및 축소 등 제어나 영상 전송을 끊김이나 지연 없이 확인할 수 있어 접근이 어려운 교량, 전송탑, 대형 경기장이나 붕괴위험 지역에 있는 시설물 점검이 쉽다. 사고를 예방하거나 재난, 교통상황 등을 관제하는 분야에 많은 활용이 전망된다.

ETRI 연구진은 이 기술을 안전관리를 위한 공공시설물 관제 서비스에 적용해 지난 7월부터 대전시와 대구시에서 각각 실증했다.

특히 ETRI는 지난 2일 대전광역시 서구 괴곡동 고리마을 부근에서 행정안전부와 대전시가 주관한 '2020년 겨울철 스마트 폭설대응 현장훈련'에 이 기술을 전국 최초로 활용한 바 있다. 훈련은 폭설로 피해를 많이 입은 지역의 재난 상황을 가정해 시설물 붕괴, 도로교통 상황을 드론으로 실시간 확인하면서 대응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ETRI 연구진이 겨울철 스마트 폭설대응 훈련 현장에서 5G 드론 실시간으로 관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현장 상황을 초고화질로 문제없이 센터에 전달하면서 연구진은 기술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또 ETRI는 사업에 참여한 공동기관과 함께 ‘5G CCTV 기반 지능형 도로안전 지원 서비스 기술’도 개발해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지능형 CCTV는 촬영한 영상을 중앙 관제 센터로 전송한 뒤, 센터에 위치한 서버에서 분석하는 후처리 방식으로 이뤄졌다. 반면 이 사업은 AI 반도체 칩을 CCTV에 내장해 현장에서 도로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게 만들었다.

현장 주변에 음향 장치나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폰과 같은 단말로 위험상황을 알려주는 기능으로 안전사고에도 즉각 대응 할 수 있다. 또한 연구진은 차량이나 보행자의 이동속도나 방향, 특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로 도시관제를 지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특히, 연구진은 2018년도부터 공동연구기관인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수성구 알파시티와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실증지역으로 선정해 이 기술을 검증해왔다.

ETRI 도시•공간ICT연구실 한미경 책임연구원은 “5G기술이 스마트시티 서비스에 적용돼 화재나 폭설과 같은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재난이나 도시 방역, 교통상황, 자율주행 등 다양한 도시 안전관리에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ETRI 연구진은 초연결 사물인터넷 (IoT) 기반 이동형 공유시설물 관리 서비스, 크라우드소싱 기반 도시정보 공유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실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