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코로나에도 5G 성장 빨라...내년엔 스냅4로 보급형도 장악"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알렉스 카투지안 부사장, '라이브 Q&A 세션' 진행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12/02 17:02    수정: 2020/12/02 17:12

코로나19 팬데믹에도 5G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1분기 이상 서비스 출시가 앞당겨지기도 했다. 특히 퀄컴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모두 퀄컴의 라이센싱 모델을 지지하고 있다. -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스냅드래곤 888은 지금까지 출시한 제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프리미엄 제품군이란 의미로 888이란 이름을 붙였다. 퀄컴은 8시리즈부터 4시리즈까지 5G를 지원하는 다양한 제품군을 2021년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 부사장


퀄컴이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퀄컴 테크 서밋 디지털 2020' 행사에서 5G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퀄컴 테크 서밋은 퀄컴이 자사의 최신 애플리케이션(AP) 프로세서 제품군과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연례행사다. 지난해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퀄컴은 ▲5G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 865·765 시리즈' ▲컴퓨트 플랫폼 '스냅드래곤 7c·8c' ▲5G 확장현실(XR) 플랫폼 '스냅드래곤 XR2' 등을 공개한 바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이날 열린 라이브 Q&A 세션에서 "코로나 시대에도 5G 서비스 출시는 가속, 일부 지역에서는 1분기 이상 서비스 출시가 앞당겨지기도 했다"며 "5G는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커버리지와 연결성은 이동통신 시장에서 역대 가장 높은 수요를 보인다"고 5G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 부사장. (사진=퀄컴)

이어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다이나믹 스펙트럼 쉐어링(DSS)과 주파수집성(CA) 기술이 5G의 주요 기술로 부각되면서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또 퀄컴의 라이센스 비즈니스 모델은 지재권과 기술공개에 기반해 미국과 중국 모두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반도체 수출로 중국과 교류를 증진하는 방향에 기여하고, 중국 입장에서는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 5G 전환을 지원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 대비 1483.33% 증가한 1억9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57.89% 늘어난 4억9000만대를 기록,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4%로 증가할 전망이다.

퀄컴은 5G 스마트폰 시장의 이 같은 성장세를 고려해 내년에는 5G 서비스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품군을 프리미엄(8시리즈)부터 보급형(4시리즈)까지 확대·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퀄컴의 차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88'. (사진=퀄컴)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 부사장은 "퀄컴은 8시리즈부터 4시리즈까지 5G를 지원하는 다양한 제품군을 2021년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 미국, 유럽연합, 한국, 일본, 인도, 동남아 및 중남미 지역 등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시장수요가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냅드래곤 888은 지금까지 출시한 제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프리미엄 제품군이란 의미로 888이란 이름을 붙였다"며 "앞서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여줬던 스냅드래곤 7시리즈도 새로 출시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프로세서와 PC용 프로세서에 대해서도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알렉스 카투지안 수석 부사장은 "애플이 최근 ARM의 아키텍처를 활용한 M1 프로세서를 선보인 것은 퀄컴이 지난 2~3년간 지켜본 시장의 현상을 매우 잘 입증해 준 사례라고 본다"며 "이는 ARM 기반 솔루션을 노트북에 제공 가능한 하나의 솔루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모바일에서 익숙한 특장점들이 노트북으로 넘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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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아키텍처 기반의 M1 프로세서가 적용된 애플의 13인치 '맥북프로' (사진=씨넷)

또 "퀄컴은 MS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WoS(Windows on Snapdragon)도 성공적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윈도우 기반 시스템은 이와 같은 기능(모바일과 노트북 호환 가능한 앱, 언제 어디서나 안전한 인터넷 연결, 인공지능 기반 앱 등)들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이를 위한 최적의 파트너는 바로 퀄컴"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인공지능 역시 전 세계 10억명 이상의 사용자들의 퀄컴 AI 엔진을 활용하고 있다"며 "퀄컴은 13년 이상 AI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올해(스냅드래곤 888)는 업계 최고 수준인 26TOPS(초당 26조번의 연산)의 성능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