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폰, 2년 후엔 7.5억대...스냅드래곤의 혁신 주목해야"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 '퀄컴 테크 서밋 디지털' 기조연설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12/02 01:00    수정: 2020/12/02 07:22

"2021년에는 5억5000만대, 2022년에는 7억5000만대 이상의 5G 스마트폰이 보급될 것이다. 퀄컴은 2G에서 5G로의 발전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왔고, 스냅드래곤 기반 5G 디자인을 활용해 앞으로 선보일 5G 혁신에 대한 기대가 크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2일 온라인으로 열린 '퀄컴 테크 서밋 디지털 2020'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퀄컴 테크 서밋은 퀄컴이 자사의 최신 애플리케이션(AP) 프로세서 제품군과 이를 기반으로 한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연례행사다. 지난해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퀄컴은 ▲5G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 865·765 시리즈' ▲컴퓨트 플랫폼 '스냅드래곤 7c·8c' ▲5G 확장현실(XR) 플랫폼 '스냅드래곤 XR2' 등을 공개한 바 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퀄컴의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은 사용자들에게 프리미엄급 경험을 제공, 일례로 5G와 연결된 스마트폰과 기기들을 통해 우리는 무제한 저장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프로세싱에 언제나 접속할 수 있다"며 "이는 더욱 강력한 서비스로의 발판이 될 것이다. 프리미엄 서비스가 경험을 재정의한다면, 5G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재정의한다고 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퀄컴 테크 서밋 디지털' 행사에서 기조연설 중인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 (사진=퀄컴)

이어 "4G(LTE)가 사진과 영상을 클라우드로 옮겼다면, 5G는 그것들을 편집할 수 있도록 해준다. 5G는 다양한 처리량, 저지연성, 그 밖에 신뢰성에 관한 요구를 충족해 이와 같은 기능들이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프리미엄 서비스 경험은 미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프리미엄 서비스가 아직 선보이기 전이지만 프리미엄 5G 기기는 혁신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5G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또 "스냅드래곤 모바일 프로세서는 전 세계 소비자를 위해 일관성 있는 최첨단 성능을 제공, 이는 수십 년간 지속해온 우수한 연구·개발(R&D)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퀄컴은 모뎀-무선주파수(RF) 시스템에서 인공지능(AI), 지능형 영상처리 등을 거쳐 고급 멀티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모바일 기술 부문 전반에 약 660억달러를 투자했다. 단순히 기술에만 치중한 업그레이드가 아닌 연구·개발부터 확장성, 전문성 그리고 생태계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퀄컴은 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AP 시장에서 29%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 5G AP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2020년도 2분기 스마트폰 AP 시장 점유율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나아가 지난 10월에는 '퀄컴 5G 써밋' 행사를 열고, 글로벌 대역 5G 밀리미터파(mmWave) 및 6기가헤르츠(GHz) 이하 대역을 통합 지원하기 위한 '5G 무선 접속 네트워크(RAN) 플랫폼'도 새로 내놓기도 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은 이에 대해 "퀄컴은 이미 출시됐거나 개발 진행 중인 700건 이상의 스냅드래곤 기반 5G 디자인을 활용해 앞으로 선보일 5G 혁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지난해 상용화된 5G는 LTE 대비 5배나 많은 이통사를 끌어모으며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고, 2021년에는 총 4억5000대에서 5억5000만대 사이의 5G 스마트폰이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는 7억 5천만대를 돌파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5G가 가져다주는 프리미엄 기능과 성능은 그야말로 판도를 바꿀 전환점으로, 특히 5G 밀리미터파는 새롭게 정의된 연결 경험을 선도하고 있다"며 " 밀리미터파는 5G가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극대화해 기가비트급 속도, 온디맨드 컴퓨팅, 그리고 완전한 몰입형 멀티미디어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통사들은 밀리미터파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현재 전 세계 130개의 이통사들이 밀리미터파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21년에는 다이나믹 스펙트럼 쉐어링(DSS)이 더욱 많은 국가에 전국적인 커버리지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 이는 5G와 4G가 동일한 스펙트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5G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며 "퀄컴은 6GHz 이하 5G 주파수집성(CA) 기술에 대한 기대도 매우 크다. 5G CA는 6GHz 이하 대역의 시분할방식(TDD)와 주파수분할방식(FDD), 그리고 DSS의 결합을 통해 이통사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배열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 스냅드래곤 모뎀-RF 시스템을 활용하면 이러한 경험을 모두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퀄컴의 5G 생태계. (사진=퀄컴)

퀄컴이 내년 5G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 중인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에 대한 힌트도 일부 공개했다. 핵심 키워드는 '카메라', '게이밍', '온디바이스 AI'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은 이와 관련해 "스마트폰 카메라의 중요성은 (이전보다) 더욱 증가했으며, 소비자의 61%가 휴대폰 선택에 있어 카메라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며 "퀄컴은 스마트폰을 전문가급의 카메라로 전환하기 위한 자체 맞춤형 이미지신호처리장치(ISP)를 구축하는 등 스마트폰 카메라 분야에서 혁신을 불러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일례로 스냅드래곤 865는 최초로 기가픽셀 속도를 구현, 6400만 화소의 사진 캡처와 4K HDR 비디오 캡처를 동시에 제공한다. 또 최대 2억 화소의 사진 캡처, 8K 비디오 캡처, 무제한 슬로우모션 비디오 캡처 등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스냅드래곤은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도 선두주자로 이어 걸맞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퀄컴은 5G 모바일 게이밍 플랫폼 및 물리 기반 렌더링을 제공해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밍의 표준을 제시, 현재까지 1000개 이상의 스냅드래곤 기기 모델들이 출하돼 수백만명의 사용자들에게 차세대 모바일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5G 커버리지가 확장되면 보다 빠른 속도, 더 낮은 지연시간, 더 많은 멀티플레이어 게이밍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 수십억 개의 5G에 연결된 기기로 인해 데이터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 5G로 연결된 클라우드에서 엣지에 이르는 분산된 인텔리전스와 더불어 우수한 AI 처리와 보안을 위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이 필요하다"며 "퀄컴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은 온디바이스 프로세싱을 통해 사용자 행동과 환경에 대해 배우고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의 목소리를 감지하고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등 개인 비서와 같이 직관적이고 몰입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의 눈이 보는 것과 카메라가 포착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메우며 최상의 이미지 품질을 선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퀄컴은 올해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 기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자사 5G 플랫폼이 이를 촉진하는 혁신 동력이 될 것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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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은 "최근 맥킨지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팬데믹 동안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의 디지털화를 3년 이상 앞당기고, 제품 포트폴리오의 디지털화를 7년이나 단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5G는 지속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로 이어지는 연결성과 인공지능에 대한 접근을 통해 향후 10년간 디지털 경제를 정의할 새로운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세대의 기기에 전력 효율성과 확장 가능한 온디바이스 컴퓨팅이 더해진다면, 그 영향은 스마트폰 시장 전반에 우리가 전에 보지 못한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5G 기반 지능형 자동차부터 어디에서나 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돼 클라우드 기반 연결형 기업을 구현하는 5G PC, 물리적·디지털 세계를 통합하고 가상의 존재를 일상 현실로 만드는 XR 등이 스냅드래곤이 만들고자 하는 미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