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추천하는 옷 서비스 '픽셀' 사용기업 400곳 넘어

오드컨셉, 연초 100여곳에서 4배 늘어..."동종업계서 유래없는 성장"

컴퓨팅입력 :2020/12/01 09:40

오드컨셉(대표 김정태)은 올해 11월까지 자사 AI 상품 추천 서비스 '픽셀(PXL)'을 이용한 국내외 패션 이커머스 업체가 400곳을 넘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초 100여곳에서 4배 늘었다. 회사는 "전 세계 동종 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성장세"라고 밝혔다. 기존 업계는 주로 협업 필터링(Collaborative filtering)을 통한 상품 추천 방식을 활용하는데 이 방식은 클릭 기반으로 유사 구매 형태를 보이는 사용자(유저) 집단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유저 개인별 기호에 맞는 상품을 제안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반면 오드컨셉 '픽셀'은 유저 개인별 기호에 맞는 상품 추천이 가능하다. 사람이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상품 이미지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비전 AI 기술을 활용했다. 온라인 환경에서 유저 개인별로 원하는 스타일의 상품과 코디를 찾아 추천한다.

유저가 상품을 구매할 때 거치는 ‘탐색(검색)-발견(클릭)-선택(장바구니 담기)-행동(구매)’ 4가지 단계에서 ‘탐색’과 ‘발견’ 과정을 AI가 대신 수행, 유저가 원하는 상품을 더 쉽고 빠르게 찾아주게 해준다.

오드컨셉은 "우리가 국내 처음 시도했고, 상용 검증까지 마친 비전 AI를 활용한 상품 추천 방식은 현재 시장 표준으로 자리 잡아 많은 기업이 이를 따라 비슷한 형태로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드컨셉은 AI 기술을 최근 고도화했다. 상품 분석부터 추천까지 정확도와 속도를 더욱 높였고, 코디 추천의 경우 기존 상, 하의 2종 코디를 추천했던 것에서 아우터, 상의, 하의, 신발, 가방까지 총 5종의 스타일링 상품을 추천해준다. 회사는 "쇼핑몰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온라인 환경에서도 추천이 가능하다"면서 "고도화 효과는 구매 전환율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픽셀을 이용하고 있는 쇼핑몰은 실제 쇼핑몰 안에서 전체 구매 전환율이 도입 전과 비교해 평균 26% 높아졌다"고 말했다.

오드컨셉은 AI 서비스 고도화뿐 아니라 서비스 도입 방식도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했다. 신청만 하면 2시간 안에 서비스 도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회사는 "AI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도입 방식 개선이 픽셀을 이용하는 패션 이커머스의 수가 1년도 안 되는 시간에 4배 증가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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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오드컨셉 대표는 “무엇보다 AI 서비스를 통해 유저들이 실질적인 편의를 느끼고, 이것이 패션 이커머스의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AI가 ‘탐색(검색)’과 ‘발견(클릭)’을 대신하는 걸 넘어 ‘선택(장바구니 담기)’까지 대신하는 단계로 발전시켜 AI가 유저 개인이 원하는 상품을 대신 찾아오고, 유저는 구매 여부만 결정하면 되는 환경을 구축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드컨셉은 인공지능이라는 용어가 생소한 2012년 설립 당시부터 비전 AI 기술 개발에 집중해온 국내 커머스 AI 기업이다. 여러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국내외 등록 및 출원한 특허가 70건이 넘는다. 자연어처리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EMNLP 학회 등 세계 유수 학회에 연구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올 초에는 싱가포르의 응용 머신러닝 스타트업을 인수했고,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약 100억여 원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아태 시장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