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여 공공기관 내년 정보화 예산 4.9조

운영 유지 2조원대 진입···상용SW 구매 3133억원 불과

컴퓨팅입력 :2020/11/29 12:00    수정: 2020/11/29 14:21

중앙부처와 지자체를 포함한 2200여 공공 기관의 내년 정보화(SW 및 ICT장비) 예산이 4조94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4조 7890억원)보다 3.2%(1539억원) 늘었다. 특히 운영 유지 예산이 2조원대에 진입했다. 최종 확정 규모는 내년 3월 발표된다. 

상용 소프트웨어(SW) 구매액은 3133억원으로 올해(3163억원)보다 30억원 줄었고, 전체(4조942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06%에 그쳤다. 정보보호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구매 예산을 처음으로 조사한 결과 6046억원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1년 공공부문 소프트웨어(SW)‧정보통신기술(ICT)장비‧정보보호 수요예보 온라인 설명회'를 30일 오후 3시~5시 개최한다. 행사는 네이버TV, 카카오TV, 유튜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발표 결과는 SW산업정보종합시스템(www.swit.or.kr), ICT장비공공수요정보시스템(kcnb.iitp.kr) 및 정보보호산업진흥포털(www.kisis.or.kr)에 제공된다.

2230개 공공기관(중앙국가기관, 지자체, 교육기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특히 정보보호 부문은 사립대학과 대학원을 추가, 총 2580곳을 대상으로 했다.

4조9429억원 중 ▲정보화(SW) 구축이 전체의 74%(3조 6557억원, 7232건)를 차지했고 ▲SW구매가 6.3%(3133억원, 3747건) ▲ICT장비가 19.7%(979억원, 3770건)를 차지했다.

정보화(SW)구축 3조6557억 전체 74%...96%가 20억 미만 사업

내년 정보화 구축 사업 총 금액은 3조 6557억원이다. 96%가 20억 미만 사업이고, 80억 이상은 1%(72건)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운영 및 유지관리 2조 769억원(총 사업금액의 56.8%) ▲SW개발 1조 2722억원(34.8%) ▲환경구축 1544억원(4.2%) ▲DB구축 979억원(2.7%) ▲정보화전략계획(ISP) 434억원(1.2%) ▲콘텐츠 109억원(0.3%) 순으로 집계됐다. 

환경 구축은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서버실 등 각 기관의 운영센터실 구축 예산이고, 콘텐츠는 각 기관의 교육이나 연수, 공지, 대 국민 홍보 등 이미지나 플래시 및 동영상 콘텐츠 개발 관련 예산이다. 또 DB 구축은 각 기관의 도서관 등 문헌정보를 시스템 데이터로 저장하기 위한 예산이다.

내년 운영 유지 부문 예산이 처음으로 2조원이 넘었다. 또 내년 정보화 구축 사업 중 대기업참여제한 예외사업으로 이미 인정받은 사업이 12건(전체 7232건 중 0.17%), 예외 인정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응답한 사업은 5건(0.07%)에 달했다.

발주 시기는 내년 1분기가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2분기(16.4%), 3분기(6.3%), 4분기(6.9%)로 3분기가 가장 적었다. 발주 금액이 가장 큰 기관은 국가기관(중앙부처)으로 42.6%(2조1070억원)를 차지했다.

SW구매 사업 3133억원...보안SW 비중 27.7%

내년 SW구매 사업 총액은 3133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사무용SW 1085억원(총 사업금액의 34.6%, 1275건) ▲보안SW 866억원(27.7%,1482건) ▲운용체계(OS) 213억원(6.8%,168건) ▲시스템관리SW 161억원(5.1%, 132건) ▲기타 808억원(25.8%, 690건)으로 나타났다.

ICT 장비 구매 사업 9739억원...컴퓨팅 장비가 6833억원

내년 ICT장비 구매액은 9739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컴퓨팅장비 6833억원(총 사업금액의 70.2%) ▲네트워크 장비 2363억원(24.3%) ▲방송장비 543억원(5.5%)로 나타났다. 컴퓨팅 장비 중에는 서버가 절반 가량인 3천억원, 스토리지가 378억 8200만원, 백업 장비가 122억원으로 조사됐다. 

정보보호 구매 6046억원...정보보안 서비스 3561억원으로 최고

내년 공공부문 SW·ICT장비 사업 중 정보보호 관련 내용이 포함된 사업 예산은 총 1조 458억원인데,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해당 사업 내 직접적인 정보보호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구매 예산을 조사한 결과 총 6046억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정보보안 서비스 3561억원(총 사업금액의 58.9%) ▲정보보안 제품 1911억원(31.6%) ▲물리보안 제품 344억원(5.7%) ▲물리보안서비스 230억원(3.8%)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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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음에도 공공기관 등이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사업 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와 같은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 이외에도 2025년까지 총 58조원을 연구개발(R&D), 민간분야 지원 등에 투자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디지털 뉴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많은 SW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제19조(SW사업의 수요예보), 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 제29조(정보통신장비 수요예보), 정보보호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6조(구매수요정보의 제공)에 따라 공공부문의 SW·ICT장비·정보보호 구매 수요와 SW·ICT장비·정보보호사업 추진계획을 매년 2회(11월:차년도 예정치, 3월:당해년 확정치)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