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호주 경제협력, 수소·바이오 중심으로 확대"

전경련,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서 핵심 산업 협력방안 논의

디지털경제입력 :2020/11/24 16:34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전경련회관에서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공동으로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합동회의에서는 수소산업과 바이오헬스산업 분야의 한·호주 경제협력방안을 주제로 논의가 진행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한-호 경협위 최정우 위원장(포스코 회장), 호-한 경협위 사이먼 크린 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전영상), 사이먼 버밍엄(Simon Birmingham) 호주 통상관광투자부 장관(사전영상),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강정식 주호주한국대사(사전영상)와 제임스 초이(James Choi) 주한호주대사도 각각 축하의 말을 전했다.

최정우 한-호 경협위 위원장(포스코 회장)이 24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수소·바이오헬스 산업, 한-호주 경제협력의 핵심 성장동력"

최정우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한편, 한호 양국이 협력해 미래사회의 변화에 맞춰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양국 경제협력의 대표적 분야로 ‘수소에너지’와 ‘바이오헬스산업’ 두 가지를 들었다.

최 위원장은 “세계적으로 친환경산업인 수소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두 가지 분야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했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향후 한-호주 간 경제협력은 지금의 에너지·자원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면서 수소, 바이오 등 신산업으로 분야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수소경제에서는 한국의 수소 경제로드맵과 함께 수소활용 분야 세계1위라는 성과와 호주의 국가수소전략을 공동 활용한 양국 협력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바이오분야에서도 “한국의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과 호주의 선진 연구인프라와 인력 간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정식 주호주한국대사는 “양국은 수소, 핵심광물 분야 등 새로운 에너지  협력을 통해 미래 공급망 강화와 저탄소 경제를 함께 모색하는 한편, 인류가 당면한 보건, 디지털 분야에서도 많은 협력 기회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화석연료 중심→수소경제 협력'으로 확장해야"

첫 번째 수소산업 세션에서 조주익 포스코 신성장기획실장은 '수소 경제 진전에 따른 한-호 협력 기회'에 대해 발표했다. 조 실장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2040년 에너지용 수소생산 목표는 526만톤에 달하는데, 국내 재생에너지 확장 및 수전해 기술 한계로 국내공급만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으며, 해외 그린수소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하는 신제철공법인 수소환원제철로의 전환 시 포스코는 국내 최대 그린수소 수요기업이 될 것”이라며 “한-호 경제협력이 기존의 화석연료 중심에서 수소경제협력으로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호-한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공동으로 24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제41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박훈모 현대자동차 수소에너지사업추진 팀장은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한-호 수소에너지 밸류체인협력' 방안을 소개했다. 박 팀장은 “수소를 국가 에너지원으로 확대하기 위한 한국의 의지와 글로벌 3대 수소 수출 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호주와의 수소 밸류체인 협력은 글로벌 수소 경제를 앞당기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며 “한-호 수소에너지 협력은 크게 호주에서 생산된 수소를 한국으로 도입하는 부분과 호주 내 수소 에너지 기반을 확립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박 팀장은 구체적으로 “호주에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액화수소 또는 암모니아 형태로 한국에 도입하는 형태로 가능하며, ②는 세계최고 수준의 연료전지 시스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현대차와 호주 다수의 기관이 협력하여, 수소전기차 보급을 시작으로 충전 인프라, 수소 운송/저장 및 연료전지 발전 등으로의 양국 간 협력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호주 경협위 참석 기업들, 바이오산업 환경 우수한 양국 협력 통해 시너지 기대

두 번째 바이오헬스산업 세션 호주측 발표자로 나선 피터 도허티(Peter Doherty) 교수(1996년 노벨 생리학‧의학상 수상자)는 평소 “(코로나로부터)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려면 모두가 이미 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가정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감염 위험 인지와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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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도허티 교수는 “좋은 백신을 얻을 때까지 개방과 폐쇄의 연속적인 주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며 코로나19 및 향후 인류가 직면할 신형 바이러스 팬데믹 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한국-호주 등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경련 김봉만 국제협력 실장은 “이번 회의에서 수소, 바이오헬스분야의 양국 협력을 위한 건설적 제안이 많이 나와 의미가 있다”며 “내년에는 코로나 상황 추이를 보아,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한-호 경협위를 개최하기로 전경련과 AKBC가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