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 '한국판 뉴딜' 중심지로 키운다

연내 사업 1단계 완료…2단계 사업 키워드는 '그린뉴딜·신산업'

디지털경제입력 :2020/11/24 15:30    수정: 2020/11/24 19:16

정부가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로 구축하는 전북 새만금지역이 그린뉴딜·디지털뉴딜 등 한국판 뉴딜의 중심지로 거듭난다. 오는 2050년 사업 완성을 목표로,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 사업을 통해 '그린뉴딜과 신산업 중심지'로 발돋움 할 전망이다.

정부는 24일 오후 전북 군산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24차 새만금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새만금위원회는 새만금사업 관련 주요정책을 심의하기 위한 국무총리 소속 위원회로, 총 28명의 정부·민간위원들로 구성돼 있다.

위원들은 회의에서 ▲2단계 새만금 기본계획 수립방향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통합개발계획안 ▲새만금유역 제2단계 수질개선종합대책 종합평가결과 ▲새만금 농생명용지 조성 현황과 농업용수 공급 추진방향 등 4개 안건을 논의했다.

전북 새만금 지역. 사진=국토교통부

새만금, '그린뉴딜+신산업 중심'으로 거듭난다

새만금개발청은 올해 사업 1단계가 완료됨에 따라 그간의 사업성과를 평가하고, 사회·경제 여건 변화를 반영해 2단계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청은 새만금의 역할을 '그린뉴딜과 신산업 중심지'로 재정립했다. 개발 목표는 청정에너지 허브, 그린산업 거점, 경제특구, 생태관광중심지·명품 수변도시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2단계 기본계획은 관계기관과의 합의를 거쳐 내년 2월 중에 마련할 예정이다.

공공주도 매립 선도사업인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조성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통합개발계획(안)'도 마련했다. 이 사업엔 1조3천억원을 투입한다. 도시 내 호소 주변은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보행중심의 녹색교통체계와 자율주행 대중교통체계도 구축한다.

환경부는 새만금유역의 지속적인 수질관리를 위해 2단계 수질개선종합대책 중 수질개선 효과가 큰 사업들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추가대책을 발굴하고 적기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문기관 용역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후속대책(안)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새만금 농생명용지를 전체 9천430헥타르(㏊) 중 금년까지 3천155㏊를 준공하고 이를 202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농생명용지는 첨단농생명산업, 친환경 고품질 농업, 수출농업, 농작물 연구·개발(R&D), 농업생태관광 등 다양한 기능이 융합된 농산업 클러스터로 활용한다.

창업클러스터 조감도

창업클러스터·데이터센터 등 '산업투자형 발전사업'도 활성화

창업클러스터와 데이터센터 등 '산업투자형 발전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SK컨소시엄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상태양광 사업권(200메가와트·MW)을 인센티브로 받고, 새만금 산단에 2조1천억원 규모의 창업클러스터·데이터센터 투자 유치를 진행한다.

1천억원이 투입되는 새만금 창업클러스터는 내년 착공해 오는 2023년까지 완공된다. 2조원이 투입되는 데이터센터는 2025년까지 8개동, 2029년까지 총 16개동이 구축될 예정이다.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도 지속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입주기업과 연구기관에 산단 내 장기임대용지를 저렴하게 제공,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산단 내 신재생에너지산업 전문인력양성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투자유치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도 내년 중 사업자 모집에 순차적으로 착수, 새만금 투자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 삼을 계획이다. 이와 병행해 투자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사항도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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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만금의 핵심 교통축인 '새만금 동서도로'도 오는 25일 낮 12시에 개통한다. 새만금 신항만과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를 잇는 이 도로는 지난 2015년 11월 착공해 연장 16.5킬로미터(km), 4차로로 건설됐다.

새만금 동서도로는 방조제 도로(33.9km)를 제외하고 최초로 개통되는 간선도로다. 호남·영남·수도권 등에서 새만금까지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투자 유치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