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배터리공장 위치한 美 조지아주에 3만불 기부

지역사회공헌 이어가…배터리공장 운영 가능성은 불투명

디지털경제입력 :2020/11/22 12:05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위치한 미국 조지아주에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LG화학과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 결과에 따라 현지 사업 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지역사회공헌을 통한 주 정부와의 관계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조지아 주정부 청사에서 기부금 3만 달러(약 3천350만원)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엔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황준호 SK배터리아메리카(SK이노베이션 미국법인) 대표 등이 자리했다. 

지난해 1차 기부에 이은 2차 기부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월 주정부와 배터리공장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조지아주 교육기관인 EC3에 2년간 6만 달러의 기부금을 약정하고 3만 달러를 우선 기부했다. SK이노베이션의 지원에 공감한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역시 매칭 그랜트 형식으로 3만 달러의 기부금을 조성했다. 

19일(현지시간) 열린 '2020 SK이노베이션-잭슨 카운티 기부금 전달식'. 사진=SK이노베이션

회사는 현재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입해 전기차 배터리 1·2공장을 건설 중이다. 1·2공장의 완공 시점은 각각 내년 하반기와 2023년으로, 양 사업장의 도합 생산규모는 20기가와트시(GWh)를 넘어선다. 투자 규모도 앞으로 6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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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LG화학과의 소송전에 돌입한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 배터리 공장을 계획대로 운영할 수 있을 진 확실치않다. 이는 다음달 1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릴 영업비밀 침해소송에 대한 최종판결에 달렸다. ITC가 LG화학의 손을 들어준다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모듈·팩 등에 대한 미국 내 수입금지 효력이 발생할 수 있다.

다만, ITC가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 배터리 1·2공장 건설 등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점을 고려해 '공익성'이 최종판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조지아 주정부도 ITC에 SK이노베이션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공로가 크다는 취지의 의견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