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3사, 3분기 최악은 면했다

IT서비스 사업 전년 성과 유지, 대외사업 실적 상승

컴퓨팅입력 :2020/11/19 16:49

삼성SDS, LG CNS, SK㈜ C&C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이 3분기에 우려했던 것보다는 다소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면 최악은 면했다는 평가다.

이번 3분기 실적 회복세는 IT서비스 외 다른 부분에서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급증한 물류사업을 비롯해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규 대외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 각 기업은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까지 실적 회복을 위해 대외사업 분야를 확대할 전망이다.

삼성SDS, LG CNS, SK(주) C&C

삼성SDS는 3분기 매출 2조9천682억 원, 영업이익 2천19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7%, 6.4% 증가한 수치다. 분기 매출은 역대 최고치다. 

3분기 실적 견인의 일등공신은 물류BPO 사업이다. 작년 동기 대비 27.2% 증가한 1조6335억 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55%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연말 물류 조기발주, 물류운임증가 등이 매출 상승의 원인으로 나타났다.

IT서비스 사업 매출은 1조 3천347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천85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삼성SDS IT혁신사업 강석립 전무는 물류 매출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밝혔다. 대신 4분기 이후오는 IT서비스와 대외사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4분기에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위한 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투자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맞춰 AI, 연구개발을 위한 고성능 클라우드, 제조 지능화, 데이터 분석 등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하며 이익률을 개선할 계획이다.

홍원표 대표는 “코로나19로 사회와 산업 전반에 발생한 변화로 기업은 뉴노멀 시대 생존을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2025년을 향한 중장기 성장 계획을 재정립하고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통합 사업과 핵심 디지털 기술 중심 플랫폼 기반 사업을 성장의 두 축으로 선정했다”라고 실적발표를 통해 전략을 발표했다.

LG CNS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천988억 원, 영업이익 571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로 현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이익률은 27.2%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3분기 영업이익 증가는 AI, 클라우드 등 IT신기술 사업의 영향이 컸다. 3분기 누적 기준, 지난해 대비 37.2%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디지털 전환하려는 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LG CNS는 AI 출입서비스, AI보안 검색서비스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AI전문 인력이 없어도 쉽게 AI를 사용할 수 있는 AI서비스 플랫폼도 선보이며 AI저번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 CNS측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 IT신기술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당 사업분야를 지속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SK㈜ C&C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늘고 영업익률이 줄었다. SK㈜ C&C의 별도기준 실적에 해당하는 SK㈜ 사업부문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한 7천391억 원, 영업이익은 9.4% 감소한 493억 원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SK㈜ C&C 관계자는 “3분기 실적 개선을 위해 사업전반에 걸쳐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대외사업에 주력했다”며 “남은 기간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C&C는 4분기에도 제조,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산업분야를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전사적자원관리(ERP), 가상데스크톱환경(VDI),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