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배터리 성능 고의 저하 의혹을 받고 있던 애플이 1천250억원 가량의 합의금을 내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6년 발생한 '배터리 게이트'로 미국 34개 주와 콜롬비아 자치구 검찰의 조사를 받던 애플이 1억1300만 달러(약 1250억 원)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이번 조사를 주도한 애리조나 주에 500만 달러를 지불하며, 나머지 금액은 다른 주에 분배하게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조사를 주도한 마크 브르노비치(Mark Brnovich) 애리조나주 법무장관은 "거대 IT기업은 소비자 조작을 중단하고 그들의 관행과 제품에 대한 모든 진실을 말해야 한다"며, "만약 거대 IT기업이 사용자에게 진실을 숨기는 경우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2016년 말 “애플이 아이폰 구형 모델의 성능을 고의로 낮췄다”는 주장이 이어지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애플은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면 성능이 저하되는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폰의 성능을 제한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새 모델 구매를 유도하려는 애플의 꼼수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공식 사과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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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애플은 대대적인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단행했다. 79달러인 배터리 교체 비용을 일시적으로 29달러로 대폭 인하하겠다고 선언했고, 성능 제한 기능이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iOS 업데이트도 내놨다. 현재 아이폰에서는 자신의 폰의 배터리 성능상태를 확인하고 작동 방식을 설명하는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미국에서 대규모의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3월, 애플은 배터리 게이트 관련 집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최대 5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해 이를 해결했다. 이로 인해 애플은 아이폰 이용자에게 1인당 25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