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가전 시대…삼성·LG, 체험 공간 전쟁

'나답게 스튜디오', '오브제컬렉션 체험존' 잇달아 개장

홈&모바일입력 :2020/11/18 16:27    수정: 2020/11/18 16:33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을 통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체험 공간을 나란히 개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디자인에 무게를 둔 맞춤형 가전 특성상 체험을 요구하는 소비행태가 확산되고 있다.

■ 삼성 ‘비스포크’ vs. LG ‘오브제컬렉션’

LG전자는 지난달 새로운 공간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인 ‘LG 오브제컬렉션’을 선보였다. LG 오브제컬렉션은 기존 LG 오브제를 진화시킨 공간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다.

LG 오브제컬렉션은 가전제품의 전면 재질과 색상을 소비자가 변경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의 경우 모두 145가지 조합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담은 ‘프로젝트 프리즘’을 발표했으며, 그 후속 작업으로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라는 슬로건을 가전제품 마케팅 전반에 사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수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에 마련된 '나답게 스튜디오'에서 프로모터의 설명을 들으며 다양한 맞춤형 가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프로젝트 프리즘의 첫 번째 제품이 바로 ‘비스포크’ 냉장고다. 2만여개의 조합이 가능한 비스포크 냉장고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직접 보러 오세요”...체험객 모시기 나선 삼성·LG

삼성전자는 맞춤형 가전을 보다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도록 ‘나답게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나답게 스튜디오’는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통합 슬로건인 ‘가전을 나답게’를 잘 반영한 ‘비스포크’ 주방가전,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라이프스타일 TV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삼성전자는 이달 13일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을 시작으로 내년 1월 말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본점·부산본점, AK백화점 수원점 등 전국 주요 백화점 20개 지점에서 ‘나답게 스튜디오’를 운영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전국 주요 LG베스트샵에 오브제컬렉션 체험존을 마련했다.

소비자는 체험존에서 LG 오브제컬렉션이 주방, 거실, 세탁실 등 집안 곳곳의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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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LG베스트샵 강동본점을 찾은 고객들이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LG Objet Collection)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소비자가 오브제컬렉션의 다양한 색상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세련된 예술가의 공간에 어울리는 홈 아틀리에 패키지 ▲화사한 감성의 공간에 맞는 홈 가든 패키지 ▲모던한 안정감의 공간에 적합한 홈 카페 패키지 등을 제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쇼핑 품목과 다르게 가전제품은 오프라인 매장에 나와서 보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맞춤형 가전은 더욱더 그렇다”며 “삼성이나 LG가 강조하는 맞춤형 가전은 디자인을 강조하다 보니 설치된 모습을 봐야 선택에 도움이 되는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