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위성 2B호가 보낸 대기질 영상 보니

영상화해 첫 공개…향후 10년간 아시아 전역 대기질 관측 예정

방송/통신입력 :2020/11/18 15:31    수정: 2020/11/18 15:32

지난 2월19일 발사에 성공한 천리안위성 2B호가 아시아 대기질 자료를 영상화해 보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천리안위성 2B호가 3월6일 목표궤도에 진입한 뒤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작동 점검을 마치고, 환경탑재체에서 관측된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공개된 영상은 시험운행 기간 중 천리안위성 2B호가 관측한 아시아 전역의 이산화질소(NO2), 아황산가스(SO2), 오존(O3) 등 미세먼지 유발물질 분포 현황과 이에 기반한 미세먼지(PM) 추정 농도를 시간대별로 보여주고 있다.

천리안위성 2B호 전자파 시험

특히 올해 9월9일 관측자료에 따르면, 중국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역에서 차량 이동이 많은 대도시(서울, 평양, 베이징, 심양, 오사카, 나고야),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공업지역을 중심으로 이산화질소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해외 저궤도 위성의 경우에는 일부 관측지역 누락하거나 다량의 구름이 있을 때는 관측하지 못하기도 하는 반면에,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2B호는 아시아 전역을 누락 없이 관측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일본 니시노시마 화산 폭발로 인한 고농도 아황산가스의 이동, 중국 발원 고농도 미세먼지의 한반도 이동, 만주와 일본의 고농도 오존층 등의 관측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최대 3.5×8km2의 공간해상도로 하루에 약 8회 관측할 수 있는 등 지구와 근접거리에서 관측하는 해외 저궤도 위성과 비교해도 크게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해외 저궤도 환경위성은 1일 1회만 관측 가능하며, 미국 OMI 위성의 공간 해상도는 13×24km2, 유럽 TROPOMI 위성은 7×7km2로 제한된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시험운행 기간 동안 최대 유효 관측가능 면적을 최적화하고, 독도와 한반도와 중국 동부가 최대한 많이 관측되도록 관측 영역을 조정해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천리안위성 2B호에서 관측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유발물질 정보를 네팔, 라오스,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부탄, 스리랑카, 인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13개국과 공동으로 활용하기 위해 ‘환경위성 공동 활용 플랫폼 구축 사업(일명 판도라 프로젝트)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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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 중인 천리안위성 2B호 대기환경 관측자료 국제 검증팀은 천리안위성 2B호 임무 수명 동안 관측자료 검증과 정확도 향상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위성 2B호가 해양서비스를 정상 개시한 데 이어, 대기질 관측영상을 첫 공개하는 등 대기환경 관측 서비스 준비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기질 관측영상 서비스가 개시되면 국민들께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대기오염 문제와 전지구적인 기후변화 문제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