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어떻게 준비하고 실행할 것인가

IT기업들, 제17회 ACC+ 2020서 방향과 해법 제시

컴퓨팅입력 :2020/11/18 16:35    수정: 2020/11/18 22:27

디지털 혁신은 전 산업계를 강타한 조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디지털 혁신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거스를 수 없는 숙명으로 다가오고 있다.

작년 다보스포럼에서 디지털 혁신이란 주제는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춰 경제성장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으로 자동화에 따라 인간의 업무를 기계로 대체하면서 나타나는 직업군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도 점쳐졌다. 이에 당시만해도 심사숙고와 점진적 접근이 대체적인 분위기였지만, 올해 코로나19의 전세계 유행으로 속도전 속으로 전 산업계가 휘말렸다.

디지털 혁신은 엄청난 압박감을 주고 있다. 먼저 디지털 혁신을 시작한 조직과 기업은 코로나19를 기회로 더 빠르게 앞서가고 있다. 디지털 혁신에 뒤처진 기업은 코로나19를 맞아 전례없는 위기 속에 돌파구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디넷코리아가 1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7회 어드밴스드컴퓨팅컨퍼런스 플러스(ACC+2020)'에서 디지털 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여러 IT기업에서 소개했다.

뉴타닉스는 디지털 혁신의 근간인 IT인프라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로 구현하는 효과적 방안을 발표했다.

김정훈 뉴타닉스코리아 세일즈엔지니어 매니저(상무)는 "IT 인프라스트럭처의 역사는 어느정도 일정한 패턴을 보여주며 발전해왔다"며 "1995년부터 2010년가지 분산된 인프라를 통합하려하고 했고, 다시 독립된 분산 운영 환경이 등장하면서 2020년 다시 혼란한 상황을 통제하는 통합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상무는 "향후 5년간 클라우드가 또 다시 분산 운영되는 멀티 클라우드 확산을 점칠 수 있는 상황에서, 기업은 다양하게 혼재된 상황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원클릭 방식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개념을 활용해 프라이빗, 퍼블릭, 엣지 등 클라우드 전반에 하나의 운영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IT 인프라는 분산과 통합의 역사를 반복해왔다. 디지털 혁신 시대를 맞아 통합이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주니퍼네트웍스는 4차산업혁명, 디지털 혀신의 핵심기술로 거론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클라우드 인프라에 왜 접목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해법을 제안했다.

임영도 한국주니퍼네트웍스 부장은 "퍼블릭 클라우드도 장애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클라우드 장애는 소프트웨어 버그보다 기반 인프라에 의한 장애, 특히 운영자의 실수에 의한 장애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며 "이같은 휴먼에러는 사업규모의 확대와 서비스 제공 대상 증가 등 인프라 규모에 따른 것이며, 네트워크와 시스템이 복잡해지고 관리포인트 증가에 따라 장애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임 부장은 "인프라 규모 비대화를 막을 수 없다면, 그를 활용하고 운용하는 엔지니어링을 최대한 간편하고 간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망의 복잡성을 줄여야 하고, 제거와 추상화 그리고 자동화하는 3가지 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휴먼에러를 줄이고 인프라 관리를 간소화해야 디지털 혁신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시대에 데이터 레이크로 가장 많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오브젝트 스토리지' 전략을 소개했다.

김도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데이터사업팀 수석컨설턴트는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수페타바이트 규모의 비정형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면서 기존 NAS를 대체하고 있다"며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의 인프라 아키텍처가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옮겨가면서 그 아키텍처 주요 요소가 오브젝트 스토리지"라고 밝혔다.

김도진 컨설턴트는 "국내 오브젝트 스토리지 도입은 금융기업의 컴플라이언스, 거버넌스 대응이나 공공기관 영구보관용 아카이브 목적이었지만, 최근 하둡, 빅데이터 분석, 정보계 응용 등에 활용되고 있다"며 "각 기업마다 보유할 인프라 규모와 적합한 애플리케이션 환경이 다르고, 운영하는 데이터 규모도 다르지만, 모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향하며, 지금보다 더 다양한 서비스를 고려한 오브젝트 스토리지 도입과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주요 요소 기술로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환경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유아이패스는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와 AI 기술을 접목해 기업 업무 자동화를 가속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봉선 유아이패스코리아 전무는 "초자동화, 하이퍼오토메이션은 기존 RPA에 AI 및 머신러닝 모델, 프로세스 마이닝 등을 접목해 더 많고 빠른 자동화를 추구하는 개념"이라며 "2022년가지 80% 기업이 AI를 도입할 것이고, 비용절감효과가 25%까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이면 대기업의 90%가 RPA를 구축할 것"이라며 "RPA는 사람의 반복적 일을 똑같이 수행하는 것이고, AI를 추가해 사람의 판단영역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RPA에 AI를 결합함으로써 인간의 판단 영역 업무도 자동화를 시도할 수 있다.

태블로는 현대화된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를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에 구축해 현업 담당자의 셀프서비스 분석 환경 구축 방안을 소개했다.

김민수 태블로 아카운트이그제큐티브 담당은 "태블로와 AWS의 결합을 통해 데이터 연결성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인프라 요구사항에 따라 태블로를 매니지드서비스 형태로 이용가능하고, IT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 셀프서비스 분석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다"며 "변동성 크고 다양하며 볼륨큰 데이터 원본에도 사용자가 쉽게 연결해 상호작용을 통한 분석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WS는 AI와 머신러닝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통해 기업을 혁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일호 AWS코리아 리드 솔루션즈아키텍트는 "오늘날 다양한 기업이 여러 영역에서 혁신을 시도하는데 인공지능이 가장 많이 쓰이는 기술"이라며 "이제 인공지능은 테스트 단계를 넘어 현업에서 운영하는 단계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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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 세이지메이커는 인공지능 및 머신러닝 워크로드 구축 과정을 간소화해 비즈니스 아이디어 구현 시기를 앞당긴다.

그는 "많은 기업이 디지털 혁신 니즈 갖고 있어 비즈니스 입장에서 새 서비스와 기술 만드는 데 머신러닝 인공지능이 각광받고 있다"며 "모든 인공지능에서 아키텍처를 새로 만들 필요 없이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같은 서비스를 통해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인공지능에서 중요한 건 비즈니스 모델을 먼저 정의하고, 거기에 어떤 인공지능을 적용할 지 판단하는 것"이라며 "데이터 부분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며, 여러 테스트를 많이 해봐야 하므로 작은 팀으로 기민하게 움직이게 하고 클라우드의 가치 쓸 수 있게 구성하면 짧은 시간에 테스트해서 현업에 쉽게 적용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