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기라던 루비니 교수..."가치 저장 기능 인정"

"비트코인 가치 제로로 수렴할 것"이란 과거 입장에서 선회

컴퓨팅입력 :2020/11/16 16:45    수정: 2020/11/16 17:35

비트코인을 맹렬하게 비난해 온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가 비트코인의 가치 저장 기능을 인정하는 발언을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입장 선회는 올해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루비니 교수는 최근 야후파이낸스 라이브 방송(☞링크)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화폐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가치 저장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라이브 방송 진행자인 애덤 샤피로 앵커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언급하며, 암호화폐에 대한 루비니 교수의 견해를 묻자 나온 답변이다.

최근 1 비트코인 가격은 1만6천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한달 만에 40% 이상 상승한 것이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90% 가까이 올랐다. 비트코인이 1만6천 달러를 넘어선 것은 '비트코인 광풍'으로 평가되는 2018년 1월 이후 처음이다.

루비니 교수는 이번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며, 그러한 이유로 "비트코인은 적어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급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가치가 하락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

루비니 교수는 그동안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결국 제로(0)로 수렴할 것", "비트코인의 운명은 실패한 코인 박물관에 들어가는 것" 등의 과격한 발언도 거침없이 쏟아 냈다.

이번 인터뷰에서 "부분적인 가치 저장소"로 비트코인을 평가한 것은 과거 발언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큰 입장 변화다.

루비니 교수가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완전히 철수한 것은 아니다. 그는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다"며 "확장 가능성 없고 안전하지도 않고 탈중앙화되어 있지도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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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발행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 같이 민간에서 발행된 코인이 설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더했다. 그는 "중국, 스웨덴, 유로존까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며 "CBDC가 발행되면 모든 개인이 중앙은행 계좌를 사용해 지불결제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맹렬한 비판을 이어갔다. "다른 수 천 개의 코인 대부분은 (공급 증가 알고리즘이) 제멋대로인데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달러 정책보다) 더 빨리 가치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