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업당 스마트공장 지원액을 내년에 최대 4억원으로 상향한다. 현재는 고도화라는 명목으로 1.5억원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이 액수가 2억원, 4억원으로 두 종류로 나뉘며 금액도 상향됐다. 대신 현재 1억원을 주는 신규 구축은 내년에는 7000만원으로 줄었다. 또 5세대(5G) 통신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공장 1000개를 2025년까지 새로 구축한다.
정부는 지난 12일 열린 '제117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스마트공장을 현행 양적 보급중심에서 질적 고도화로 전환하는 '스마트 제조혁신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지난 7월 한국판 디지털 뉴딜 일환으로 인공지능‧데이터 기반의 스마트제조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스마트제조 2.0 전략'의 후속 실행 방안이다.
'스마트 제조혁신'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다. 오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까지 약 2만개를 보급한다. 정부는 스마트 공장 도입 기업이 생산성 30% 향상, 원가 15% 절감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보급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공장 누적 보급은 2019년 1만2660곳에 이어 올해 1만9500곳이 예상된다. 2022년까지 3만 곳을 만든다. 스마트공장은 생산성 30% 향상에 품질이 43.5% 증가한 반면 원가는 15.9% 하락, 납기도 15.5% 단축 됐다는게 중기부 설명이다.
이번에 정부가 새로 발표한 전략의 추진방향은 ▲보급체계 개편을 통해 질적 고도화 촉진 ▲인공지능 중심의 제조데이터 활용 확산 ▲사후관리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과 창출 등 3가지다.
■스마트공장, 보급 체계 개편으로 질적 고도화 촉진
기존 스마트공장 레벨과 관계없이 신규 또는 업그레이드(고도화)로 지원하던 보급사업 지원체계를 레벨 향상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질적 고도화 중심으로 개편했다. 최대 지원액이 현재 1.5억원에서 4억원으로 늘었다. 2억원짜리도 새로 생겼다. 대신 신규 도입때 주던 1억원은 7000만원으로 줄었다.
또 오는 2025년까지 5세대(5G)와 인공지능 솔루션을 결합한 최첨단 ‘5세대(5G)+인공지능 스마트공장’ 1000개를 구축한다. 업종을 대표하는 ’K-스마트 등대공장’ 100개도 구축을 지원한다. K스마트 등대공장은 고도화2 이상 업종 대표 공장을 말한다.
도입·공급기업이 최적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데 참조할 수 있도록 주요 업종별 가이드라인(참조모델)도 마련해 제공한다. 6개 뿌리업종(주조, 열처리, 금형 등)을 연내 우선 개발하고 다른 업종으로 확대한다.
정보통신기술(ICT)‧스마트공장 전문가으로 구성한 코디네이터를 파견, 스마트공장 기획 및 신청부터 구축 및 사후관리까지 전주기로 밀착 지원한다. 특히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통해 삼성,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제공한 스마트제조 노하우를 분석‧유형화해 중소기업의 스마트 제조혁신 가이드 라인으로 활용한다.
또 산업단지 등 기업 집적지, 유사 업종의 스마트공장을 네트워크로 상호 연결해 다양한 공동활동 및 협업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는 '디지털 클러스터'도 2025년까지 100곳을 구축한다
이밖에 부처 협업을 통해 ’식의약(스마트햇섭)‘ ’농축산(스마트팜)’ ’친환경‧에너지(생태공장)’ 등 제조업과 연관된 분야에 대해 스마트공장 기술을 접목해 ‘제조+1‧3차 산업’ 형태의 스마트공장 보급도 추진한다.
과기부와 협업해 첨단제조 및 유연생산, 스마트워크 등 제조혁신 3대 분야 연구개발(R&D)를 집중 지원(’25년까지 정부예산 3288억원 투입)해 스마트제조 주요 기술을 선도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한편 인공지능 등 스마트공장 고도화 전문인력 1만 5000명 양성을 위해 중소기업계약학과, 인공지능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인공지능 중심의 데이터 활용 확산
지난 7월 스마트제조 2.0 전략을 통해 발표한 바 있는 '인공지능 제조플랫폼(KAMP, 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을 기반으로 하는 마이제조데이터 체계를 조기 활성화 한다.
마이제조데이터 체계는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제조데이터를 분석 및 활용하고 그 이익을 데이터 생산 제조기업에 환원하는 걸 말한다. 이를 위해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NHN-KT)를 지난 9월 선정한데 오는 12월 민간 중심의 인공지능 제조플랫폼(KAMP) 추진 본부를 출범시킨다. 이어 2022년 상반기까지 제조데이터 공유활용 지원의 마이제조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데이터 호환 표준모델과 기업 간 데이터 공유 규범을 마련하는 한편 마이제조데이터 실증 지원을 통해 데이터 기반 스마트제조 성공사례도 창출한다. 인공지능 제조플랫폼(KAMP)을 기반으로 클라우드형 스마트공장 솔루션 보급도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시 보급사업을 통해 전환비용을 지원(7000만원 이내)하고, 클라우드 이용료 지원 기한을 3년에서 최대 5년으로 확대한다. 중소기업의 제조과정상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전문가 컨설팅 및 실증 서비스도 연계, 제공한다. 인공지능 공급기업 풀(Pool)을 구성하고, 인공지능 표준모델을 활용, 기업별 인공지능 솔루션 현장 실증도 시행한다.
■사후관리 강화로 지속적인 성과 창출
스마트공장 구축 단계부터 사후관리, 고도화 등 스마트공장 사업 전반을 온라인을 통해 종합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1번가 플랫폼'을 구축한다.
업종‧공정별 구축현황 및 우수사례와 공급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활용 현황과 AS 이력 등을 관리한다. 또 스마트공장 1번가 플랫폼을 토대로 공급기업의 전문 분야 및 구축 이력, 핵심인력 등을 DB화하고 수요기업이 선택할 수 있도록 공급기업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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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사후관리 애로해소 지원을 위해 전문가 코디네이터 등으로 지역별 AS 지원단을 구성해 문제 진단부터 AS 코칭 및 고장수리 지원 등 사후 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현장 교육과정형 중소기업 임직원 역량교육 과정도 개설한다.
스마트공장 보급 및 사후 활용에 대한 상시 점검체계를 운영해 부정‧불법 행위 기업에 대해서는 사업비 환수, 사업배제 등 제재를 강화하고 온라인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사업 참여자 관리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