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종 세종대 교수 "모바일에 기업 생존 달려"

서울경제TV 창립12주년 행사서 강연..."생산, 유통, 판매 등 모든 분야서 중요"

중기/벤처입력 :2020/11/14 17:26    수정: 2020/11/15 11:30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는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가 지난달 23일 서울경제TV 창립 12주년 행사에서 '언택트 이코노미를 잡아라'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강연에서 김 교수는 코로나19로 기업 생존전략은 언택트와 모바일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언택트 경제는 매년 25%이상 높은 성장을 한다고 설명한 그는 "토지, 노동, 자본과 함께 모바일이 생산 4대 요소가 됐다"면서 "생산, 유통, 판매 등 모든 분야에서 모바일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핵심은 모바일, 인터넷, 언택트 인프라를 얼마나 구축했느냐에 달려있다면서 "한국 기업은 제조업 우위를 유지하면서 서비스영역으로 확대해야 한다. 기업은 구독경제로 변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페이스북,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등 미국 FAMANG 기업은 제조업보다 서비스로 이익을 내고 있고, 코로나19로 배달서비스가 90% 증가했다. 또 온라인 구매의 70%는 핸드폰을 포함한 모바일에서 발생한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특히 애플의 경우 매출액의 30%가 서비스다. 아마존, MS, 넷플릭스,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도 매월 월 기반 서비스인 구독 경제로 안정 수익을 창출한다.

김 교수는 한국은 세계 5위 제조업 강국이라면서 "우리나라는 K-방역, 언택트 산업 등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세상의 변화 물결을 주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는 2021년 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온라인 쇼핑액 대부분이 핸드폰으로 거래됐다. 제조업, 서비스, 교육 등 모든 산업은 핸드폰과 연계된 모바일을 중심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한국의 소매 판매액은 473조원인데, 이중 21%가 온라인 구매로 이뤄졌다. 올해는 전체 거래액의 30%를 온라인이 차지할 전망이다.

특히 온라인 산업은 임대료, 인건비,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다. 김 교수는 온라인 회원 확보가 기업의 필수 생존전략이라며 "온라인 회원 한명의 가치는 10만원 쯤 된다"고 추산했다.

일자리 창출을 보면, 제조업이 평균 10억 원 매출로 5.8명을 고용한다. 온라인 쇼핑 산업은 SW개발자와 운수업 근로자 증가로 10억 원 매출시 16명을 고용 제조업의 두배를 훌쩍 뛰어 넘는다. 김 교수는 "2021년 바이든 행정부는 다자무역에 적극 가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의 무역 의존도는 65%로 세계 2위다. 무역 확대라는 세계적 흐름에 편승해 RCEP와 TTP에 적극 가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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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처럼 2021년 코로나 이후 미국은 달러 환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며 "한국의 외환보유고 4200억 달러는 GDP의 25%다. 정부는 BIS(국제결제은행) 권고대로 8300억 달러를 확보해야 한다. 1997년 IMF를 격지 않은 대만은 GDP의 85%인 5000억 달러를 비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국가를 만들어야 하고, 한국 기업의 해외 유출을 막아 국내에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김 교수는 "한국은 언택트, 모바일, 바이오 그리고 AI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야 한다"면서 "향후 모든 기업의 생존 전략은 모바일과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개척과 무역확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