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로봇, 방진·방수 강화한 전동 그리퍼 '2FG7' 출시

최대 11Kg의 가반하중·2.91인치까지 그립 가능..."두산·한화 등과 협력 中"

디지털경제입력 :2020/11/13 15:23

온로봇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신형 완전 전동 그리퍼 '2FG7'을 공개했다.

그리퍼는 사람의 손처럼 물건을 잡거나 조이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는 로봇의 손을 말한다. 신제품인 2FG7은 국제전기표준위원회(IEC)가 정한 IP67 등급의 방진·방수기능과 국제표준기구(ISO)의 클린룸 클래스5 등급의 청정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먼지 등의 이물질로부터 완벽한 보호가 가능하고, 1미터의 수심에서 최대 30분을 견딜 수 있으며, 1세제곱미터 공간 내에 0.1마이크로미터 이상의 입자의 수가 10만개 미만에 불과한 청정도를 유지할 수 있다.

성능은 ▲최대 11킬로그램(Kg)의 가반하중(로봇이 들어 옮길 수 있는 무게) ▲최대 74밀리미터(2.91인치)의 그립 범위 ▲최대 140뉴턴(N)의 팔힘을 제공하는 수준을 갖췄다.

온로봇의 최신형 완전 전동 그리퍼 '2FG7'. (사진=지디넷코리아)

최민석 온로봇 코리아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2FG7은 기존 제품과 비교해 그리퍼의 핑거팁(로봇 손의 손가락 부분)이 좌·우로 평행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기존은 상·하 방식)으로, IP67 등급을 획득해 물과 기름 등의 오염에 대해서도 안정적인 동작이 가능해졌다"며 "또 플러그 앤 프로듀스(P&P·연결 즉시 생산) 방식으로 쉽고 빠르게 설치가 가능, 특히 기존 제품 대비 크기가 줄어 협소한 공간(가로 156밀리미터·세로 158밀리미터·높이 180밀리미터)에서도 여러 작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가와사키, 두산로보틱스, 한화, 유니버셜 로봇 등 여러 로봇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생 업체인 뉴로메카 등과 연구·개발 차원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온로봇은 현재 한국에서 20여 개의 대리점을 통해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많은 고객으로부터 주문 요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온로봇은 2FG7 외에도 표면 마감 공정에 활용할 수 있는 '온로봇 샌더(Sander)'도 이날 공개했다. 온로봇 샌더는 샌딩 및 폴리싱 등의 표면 마감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는 도구로, 위치 저장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가 정한 경로를 로봇 스스로 움직이며 작업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한다. 특히, 온로봇은 샌더의 가격을 경쟁사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춰 가격 경쟁력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크우드 프리미엄 호텔에서 열린 온로봇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최민석 대표는 "온로봇 샌더는 가격이 동급의 경쟁사 제품(약 1천만원)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해 충분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고, 여기에 사용자 편의성까지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며 "온로봇은 샌더가 기능적인 면이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적정한 제품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에 다양한 기업들과 공급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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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온로봇은 올해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한 이동제한조치 등의 영향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30→50개) 목표치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사업적인 부분에서는 전기 진공 그래퍼 'VG10' 중심의 판매확대로 매출이 작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 대표는 "구체적인 재무 숫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는 작년 대비 이미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 제품 포트폴리오 역시 내년에는 50개 달성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은 온로봇에게 있어 미국(1위)·중국(2위)·일본(3위)에 이은 네 번째로 큰 시장으로, 앞으로 현대로보틱스 및 두산로보틱스 등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시장 리더십을 가지고 갈 수 있는 퍼스트 무버로써의 모습을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