펍지, 인도에 1천억 규모 투자 결정...배그모바일 서비스 재개 포석

펍지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서비스 재개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인도 지사 설립과 1천억 원 규모의 투자, 이스포츠 인프라 구축 등 선물도 준비했다.

펍지주식회사(대표 김창한)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PUBG MOBILE INDIA)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인도 이용자들에게 원활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건전한 게임 플레이 문화 조성을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먼저 펍지주식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이용자의 개인 식별 정보를 정기적 실사를 통해 검증하는 등 모든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인도 이용자의 요구 및 선호 사항을 반영하고, 건전한 게임 플레이 환경 및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게임 콘텐츠도 대폭 개선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배경은 가상의 시뮬레이션 훈련장으로 설정, 캐릭터 의상은 자동 장착, 혈흔 효과는 녹색으로 변경하는 등 플레이 경험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며 현지에 맞게 일부 콘텐츠를 재구성했다.

여기에 청소년의 건전한 게임 이용을 위해 플레이 시간 제한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원활한 서비스 제공 목적 외 인도 비디오 게임, 이스포츠, IT,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펍지주식회사 인도 지사 설립도 추진한다.

펍지 측은 인도 지사 설립을 통해 게임 개발, 사업, 이스포츠 전문 인력을 최소 100명 이상 채용할 계획이며, 모회사인 크래프톤과 함께 인도 현지에 1억 달러(약 1천115억 원) 상당의 투자를 실시한다. 이는 제조업을 제외한 한국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로 알려졌다.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에 대한 인도 팬의 관심과 호응이 매우 높은 만큼 인도 지역만을 위한 프로 이스포츠 리그에 대한 투자도 할 계획이다. 참가 팀, 상금 및 대회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인도 최대의 이스포츠 대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한국 소재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하고 소유한 지식재산권(IP)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의 모바일 버전으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 6억 건을 돌파한 인기작이다.

현재 이 게임은 인도에서만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글로벌 서비스를 맡고 있는데, 개인정보 보호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 9월 인도 정부는 해당 게임의 서비스의 중단을 명령했다. 이러한 명령은 중국과 인도의 국경 갈등의 연장선이란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