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맥OS 빅서 오는 13일 정식 출시

인텔→M1 전환 돕는 소프트웨어 '로제타2' 탑재

애플이 맥OS 새 버전 '빅서'(Big Sur)를 오는 13일 정식 출시한다. (그림=애플)

애플이 맥북에어·맥북프로·아이맥 등 맥 컴퓨터용 운영체제인 맥OS 빅서(Big Sur, 버전 11.0)를 오는 13일(미국 현지시간 12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맥OS 빅서는 지난 6월 WWDC(세계개발자회의) 2020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버전 번호가 10.xx에서 11.0으로 크게 뛰어 올랐고 iOS나 아이패드OS와 디자인 면에서 일관성을 갖도록 아이콘과 툴바, 위젯 등을 새롭게 다듬었다.

메시지 앱에는 iOS 14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대화를 고정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고 전세계 주요 대도시에 순차적으로 향상된 지도가 적용된다.

맥OS 빅서는 애플 자체 개발 프로세서인 M1에 최적화됐다. (사진=애플)

맥OS 빅서는 특히 애플이 자체 설계한 첫 PC용 프로세서인 M1 칩에 최적화되었다. 대기 후 깨어나는 시간과 고성능/고효율 프로세서 간 자동 전환 기능 등을 담고 있다.

M1 칩용 버전에는 기존 인텔 프로세서용으로 설계된 앱을 M1 칩에 맞게 자동으로 번역해 주는 소프트웨어인 '로제타2'(Rosetta 2)가 탑재된다. 또 iOS·아이패드OS용 앱을 M1 칩 탑재 맥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맥OS 빅서와 M1이 탑재된 컴퓨터에서 iOS용 앱을 바로 실행 가능하다. (그림=애플)

맥OS 빅서는 맥북(2015년 이후), 맥북프로(2013년 하반기 이후), 아이맥(2014년 이후), 맥프로(2013년 이후), 맥북에어(2013년 이후), 맥미니(2014년 이후), 아이맥 프로(2016년 이후 전 모델) 등에서 업데이트 가능하다.

단 M1 칩을 탑재한 맥 컴퓨터에서는 윈도 운영체제를 저장공간에 따로 설치해 부팅 가능한 맥OS 부가 기능인 부트캠프(Boot Camp)를 이용할 수 없다. 윈도용 애플리케이션 실행이 필요할 경우 패러렐즈 데스크톱 등 가상 PC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야 한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개발사인 패러렐즈는 10일(미국 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기존 버전은 M1 탑재 맥과 호환되지 않으며 애플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M1 칩·맥OS 빅서와 호환되는 새 버전을 개발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