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알뜰폰 '리브엠' 오프라인 영업 시동거나

알뜰폰 홍보관 협력...과기정통부 "상생 측면서 장소 제공"

금융입력 :2020/11/09 16:17    수정: 2020/11/09 16:18

KB국민은행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와 손잡고 가상이동통신망(알뜰폰) 홍보관을 열었다. 

이 은행은 추가 논의가 있다면 지방 1~2곳에 알뜰폰 홍보관 수립에 협력한다는 방침인데, 오프라인 영업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9일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구체적 논의가 오가거나 확정된 안은 없지만 정부의 알뜰폰 사업에 대한 요청이 있을 경우 지방 점포를 활용해 1~2개 정도를 추가로 만드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 3호점 등 알뜰폰 홍보관을 늘려나가고자 하는 계획은 수립했으나 장소와 인테리어 비용이 들어, 알뜰폰 사업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 서대문 옛 KB국민은행 독립문역지점에 들어선 알뜰폰 홍보관.(사진=지디넷코리아)

알뜰폰 홍보관은 서울 서대문역에 10월 27일 개소한 '알뜰폰 스퀘어'다. 과기정통부가 알뜰폰 사업을 널리 알리고자 추진했으며 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원사 13군데가 요금제 등의 내용이 담긴 안내문을 비치했다. 이 스퀘어의 장소는 옛 KB국민은행 독립문역지점으로 KB국민은행이 제공했다. 비용도 KB국민은행이 대부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말부터 알뜰폰 사업 '리브엠(Liiv M)'을 운영해왔다. 당시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참여로 영세 알뜰폰 사업자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를 불식시키고자 KB국민은행이 알뜰폰 관련 정부 사업에 적극 동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 측은 "KB국민은행에서 상생 측면에서 장소 제공 등 많은 지원을 했다"고 부연했다.

일각에선 KB국민은행이 유휴 지점을 활용해 알뜰폰 홍보관을 개설하다보니 이 은행이 알뜰폰 오프라인 영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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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오프라인 영업을 할 경우 직원들을 파견해야 하는데 이는 규제 특례의 단서 조항에 위배될 수 있다"고 답했다. 

금융위원회는 알뜰폰 사업을 승인하면서 '은행 고유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아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지역 거점 점포에 KB국민은행 직원이 아닌 파트타이머인 '리브엠 매니저'를 130여명 파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