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이 내년부터 전세계 사업장에 순차적으로 탄력근무제를 도입한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영구적인 탄력근로제 모델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총 8만5천명의 직원 중 90% 이상에게 해당 옵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스탠다드차타드가 구상 중인 탄력근무제는 각 직원에게 집 또는 사무실 중 근무지를 선택하거나, 양쪽을 오가며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내년엔 전세계 직원의 절반 가량이 탄력근무제를 신청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동시에 스탠다드차타드는 직원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 회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스탠다드차타드가 주요 사업장과 업무 환경에 대한 사전검토를 바탕으로 얻어낸 결과물이다. 특히 싱가포르와 영국, 미국 등에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이 같은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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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권 전반에서 일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의 선제적 대응이 미칠 영향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타누지 카필라슈라미 인사담당자는 "은행의 새로운 계획이 생산성과 생활 방식, 탄소 배출량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