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면서, 내년 1월부터 가동될 바이든 체제의 친환경차 정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 측 홈페이지에서는 친환경차 정책에 대한 입장이 자세히 나와있다.
우선 바이든 후보는 앞으로 미국 내 자동차 산업 일자리 1백만개를 확보하는 것을 핵심 공약으로 뽑고 있다. 미국 내 자동차 생산 라인, 부품 등을 키우면서 동시에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확대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것이 바이든 후보의 전략이다.
바이든 후보는 앞으로 미국 전역에 50만개 수준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다는 게획을 세웠다. 미국의 교통 시스템 자체를 전기차 중심으로 재설계하기 위한 일환이다.
바이든 후보는 전기차 충전소 설치 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소의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기존 ‘전기차 인프라 트레이닝 프로그램(Electric Vehicle Infrastructure Training Program)’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와 관련된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바이든 후보의 목표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 연구 강화도 바이든 후보가 뽑고 있는 중요 사항 중 하나다. 미국 내 전기차 관련 연구개발능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다.
바이든 후보는 오는 2030년까지 배출가스가 없는 친환경 버스를 미국내에서 생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만약 이 버스들이 생산 완료되면 미국내에 있는 약 50만개의 학교 통학 버스들이 친환경 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가 구상하는 친환경 버스는 순수 전기 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배터리 업체, 바이든 정부 정책에 탄력 받을 듯
국내 업체들중 바이든 후보의 친환경차 정책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곳은 바로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배터리 업체들이 될 전망이다.
LG화학은 이미 지난해 12월 GM과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합작법인의 공장은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위치했다.
미국 GM은 합작법인 공장이 1천1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바이든 후보가 전기차로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뜻을 전했기 때문에, 공장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이 합작법인 공장은 내년부터 대중에 판매될 허머 전기 픽업트럭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대가 내년부터 본격화 되면 더 많은 배터리가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SK이노베이션도 미국 내 공장 설립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9.8GWh 규모의 배터리 제1공장 건설을 시작했고, 올해 초 2공장 추가 건설을 결정하기도 했다. 미국 시장 중요성을 감안해 총 3조원을 투자한 상태인데 향후 6조원까지 투자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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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가 미국 사회 내 전기차 산업을 더 육성시키면, SK이노베이션의 입지도 앞으로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지난 2018년 6천270만달러(한화 약 703억원)을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팩 공장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여기에 바이든의 친 전기차 정책이 더해지면, 삼성SDI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