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올해 '빅스비 개발자데이' 개최 안 한다

코로나19로 개최 계획 無…"향후 계획은 검토 중"

홈&모바일입력 :2020/11/06 08:52    수정: 2020/11/08 08:23

삼성전자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년 11월에 개최하던 '빅스비 개발자데이'를 개최하지 않는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빅스비 개발자데이'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빅스비 개발자 데이는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 비전과 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행사로, 매년 11월 진행돼 왔다. 삼성전자는 201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삼성 빅스비 개발자데이'를 개최하며, 매년 개발자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빅스비 개발자데이 2019'를 개최했다.

2019년 진행한 빅스비개발자데이. (사진=삼성전자)

통상대로라면 올 11월에도 빅스비 개발자데이가 개최돼야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행사는 무산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빅스비 개발자 데이 행사는 코로나19로 개최 계획이 없다"며 "향후 계획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많은 주요 행사들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0' 언팩 행사를 비롯해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2'.'갤럭시S20 팬에디션(FE)' 등 하반기에만 이례적으로 세 번의 온라인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삼성 AI포럼 2020'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개발자 행사인 만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 20'도 온라인으로 진행하지 않고 전면 취소했다.

삼성 빅스비.

빅스비는 전 세계 1억 6천만대 이상의 디바이스에서 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지능형 보이스 어시스턴트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빅스비 개발자데이에서 올해까지 스마트폰과 TV를 비롯해 모든 자사 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하고, 타사 제품에도 빅스비를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취재 결과, 아직까지 타사 기기에 빅스비 탑재 모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의 TV, 모바일, 생활가전 대표 기기에는 빅스비가 탑재돼 있으며, 각 기기에 탑재된 빅스비를 통해 삼성 기기 간 AI 서비스 활용 및 기기제어가 가능한 상태"라며 "향후 새로운 신규 기기에 지속적으로 빅스비를 탑재해 빅스비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며, 동시에 삼성 기기 간 빅스비를 통한 기기 제어 경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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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성전자는 빅스비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구글 클라우드의 맞춤형 머신러닝 솔루션 클라우드 TPU를 도입해 빅스비의 학습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18배 향상시켰다.

또 자사 AI 스피커인 갤럭시홈미니에는 기존 호출어인 '하이 빅스비'외 새로운 호출어인 '새미야'를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모바일, 태블릿 등 모든 제품군에도 해당 호출어를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