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겨냥한 유블럭스, 고성능 플랫폼 'M10' 출시

기존 대비 '오차 추정치 95%·전력효율 75%' 향상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0/11/06 08:00

유블럭스는 위성항법장치(GPS) 산업에서 '유블럭스=GPS'라고 평가되는 업체다. 국내에서도 산업용부터 컨슈머용 시장을 리딩하는 다수의 업체가 유블럭스의 GPS를 사용한다. 유블럭스 M10은 유블럭스가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새롭게 웨어러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이다. 우리의 첫 번째 타깃은 모두가 아는 국내 최대의 전자 업체다. - 손광수 유블럭스 코리아 사장.

유블럭스 M10 플랫폼은 저전력 위성위치측정시스템(GNSS)을 활용한 제품으로, 자산 추적과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하다. 이는 유블럭스가 자동차 중심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 박성진 유블럭스 코리아 이사.

유블럭스 코리아(이하 유블럭스)가 지난 3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신규 위성위치측정시스템 플랫폼 '유블럭스 M10'을 선보였다.

유블럭스 M10은 저전력(12밀리와트)·초소형(가로 2.2밀리미터·세로 2.2밀리미터)을 특징으로 한 위치추적 플랫폼으로, 유블럭스는 이를 통해 국내외 스포츠용 웨어러블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손광수 유블럭스 코리아 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블럭스의 위치추적 플랫폼은 그간 전장 분야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쌓아왔지만, 유블럭스는 앞으로 유블럭스 M10을 통해 컨슈머, 특히 웨어러블 분야를 주요 타깃으로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고객사 명칭을 말할 수는 없지만, 웨어러블 주요 제조사가 타깃이 될 것이다. 아울러 차량용 블랙박스 분야에서도 한국 제조사들이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이들도 주요 타깃이며, 그 외에 추적기 제조사들도 우리에게 중요한 고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블럭스의 10세대 GNSS를 기반으로 한 유블럭스 M10은 기존 제품 대비 정확성과 전력효율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를 통해 유블럭스 M10은 기존에 유블럭스가 주도했던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외에도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광수 유블럭스 코리아 사장. (사진=유블럭스)

유블럭스에 따르면 유블럭스 M10은 최대 4개(미국의 GPS, 러시아의 글로나스, 중국의 베이더우, 유럽의 갈릴레오)의 GNSS를 동시에 활용해 기존보다 정교한 위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예컨대 건물이 없는 공터에서 기존 플랫폼의 정밀도가 2.5미터였다면, 유블럭스 M10은 20%가량 향상된 2미터의 정밀도를 제공한다.

유블럭스 M10은 위치 데이터의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도 구현됐다. 이는 다수의 GNSS를 통해 최대한 오차 범위를 줄일 수 있도록 오차 추정치를 지속 송·수신하는 방식으로, 유블럭스 자체 실험 결과 오차 추정치는 기존보다 최대 95%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블럭스 M10'. (사진=유블럭스)

박성진 유블럭스 코리아 이사는 이에 대해 "정확도가 높다는 것은 도심 밀집 지역처럼 수신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 훨씬 더 큰 정밀도 차이가 나타난다는 의미"라며 "유블럭스가 호주 퍼스 지역에서 테스트해본 결과, 유블럭스 M10은 기존 유블럭스 M8 대비 실제 도로와 더욱 근접하게 움직이는 대상을 추적할 수 있었고, 이는 웨어러블 기기에 사용할 경우, 정확도가 더욱 개선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국제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 3GPP에서는 사고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위치추적 플랫폼의 높은 정확도를 요구하고 있는데 문제는 모바일 기기의 경우, 물리적 공간의 한계로 고성능의 안테나 구현이 어렵다"며 "유블럭스의 M10은 4개의 GNSS를 활용해 위치측정과 관련된 민감도를 높이는 동시에 초기위치결정시간(TTFF)을 개선해 정확도와 속도를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유블럭스 코리아 이사. (사진=유블럭스)

유블럭스 M10은 전력성능 역시 기존 플랫폼 대비 크게 개선됐다.

이는 스포츠용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사용자의 위치 정보나 건강 정보를 측정·관리할 수 있는 기능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유블럭스에 따르면 유블럭스 M10의 전력소모량은 연속추적 모드를 기준으로 12밀리와트(mW)에 달하며, 이는 기존 대비 5배나 향상된 수준이다.

관련기사

박성진 이사는 "유블럭스 M10은 초기 디자인 콘셉트를 정할 때부터 웨어러블 시장을 겨냥, 집적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전력효율을 향상시켜 과거 세대 대비 75%가량 전력소모(기본모드 기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크기 측면에서도 기본 사이즈가 4x4(가로 4밀리미터, 세로 4밀리미터) 패키지로 작고, 여기에 모듈과 칩셋까지 모두 다 집적해 폼팩터 측면에서 경쟁사와의 차별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안성 역시 고려해 미가공 GNSS 데이터 분석을 통한 스푸핑 신호 검출 기술, 방해 전파 감지 및 대응, 대역 내 무선주파수 간섭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임베디드 필터 등의 기술을 통합했다"며 "유블럭스 M10은 칩셋부터 테스트 기기 등 모든 라인업이 준비됐고, 현재 고객사를 대상으로 샘플도 제공 중에 있다. 본격적인 양산 시점은 내년 3분기부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