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바이오 원료로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 나서

핀란드 네스테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탄소중립 전략 강화

디지털경제입력 :2020/11/05 10:12    수정: 2020/11/05 10:12

LG화학이 바이오 원료를 활용해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나선다. 탄소 배출 감축과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지속가능성 전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LG화학은 핀란드 바이오 디젤 기업 네스테(Neste)와 바이오 기반 친환경 사업·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네스테는 자체 공정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디젤 분야 선도 업체로, 전사 영업이익의 80%를 바이오 원료와 이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제품에서 창출하고 있다.

양사는 바이오 원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의 상업화 기회를 함께 모색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유럽 등 글로벌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신용도 제품 개발에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구체적인 수량과 협력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LG화학은 향후 수년간 친환경 합성수지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사진=LG화학

네스테의 바이오 원료는 재생 가능한 폐식용유·팜오일 등의 식물성 기름으로 생산된다. 이는 화석 원료 대비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매우 큰 친환경 물질이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바이오 원료 기반의 폴레올레핀(PO)·고흡수성수지(SAP)·고부가합성수지(ABS)·폴리카보네이트(PC)·폴리염화비닐(PVC)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제품 생산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노국래 LG화학 유화학사업본부장은 "당사 기술력과 네스테의 지속가능성이 결합해 양사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2050 탄소중립 성장' 달성을 위해 바이오 원료와 친환경 소재 기반의 자원 선순환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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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원료로 생산하는 친환경 수지에 대한 'ISCC 인증'도 추진한다. ISCC는 250여개의 친환경 원료 제조사와 비정부기구(NGO), 연구기관 등으로 구성된 인증기관이다. 이 기관은 바이오 원료 구매량과 투입량을 기준으로 탄소배출 저감량을 산정해 생산된 최종 제품에 인증을 부여한다.

LG화학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내 ISCC 바이오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탄소는 줄이고 물성은 기존과 동일한 친환경 합성수지로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