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OTT 콘텐츠 확대로 TV 경쟁력 강화

채널 이용자 수·시청 시간, 각각 지난해 대비 약 네 배 증가

홈&모바일입력 :2020/11/04 12:51

LG전자가 TV 콘텐츠 서비스 강화에 집중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자체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인 ‘LG 채널’ 콘텐츠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TV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려는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LG 채널은 인터넷이 연결된 LG 스마트 TV에서 셋톱박스 없이도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201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LG 스마트 TV에 기본 탑재됐다. 

LG전자는 최근 유럽 주요 국가에 제공 중인 LG 채널 서비스에 MZ세대 선호도가 높은 채널을 늘리고 있다. 블랙핑크, 지드래곤, 위너 등의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24시간 방송 YG TV와 케이팝 비디오 플랫폼 뮤빗, K-푸드 채널인 먹방 TV 등이다.

LG 올레드 TV(모델명: CX)에 한류 콘텐츠 채널을 띄운 모습. (사진=LG전자)

이와 함께 LG전자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제공하는 LG 채널에 CJ ENM의 30개 채널을 새롭게 추가했다. OTT ‘웨이브’와 함께 제공해오던 82개 채널을 포함하면 LG 채널이 국내에서 무료로 지원하는 채널은 모두 112개에 달한다.

LG전자는 최신 운영체제인 웹OS 5.0을 탑재한 2020년형 TV 신제품부터 신규 채널을 지원한다. 웹OS 3.5/4.0/4.5 버전을 탑재한 기존 제품의 사용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연내 추가로 무료 채널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해외에서도 LG 채널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OTT가 가장 보편화된 북미에서는 180여 개 방송 채널과 2천 편 이상의 영화 다시보기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지역은 미국과 캐나다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유럽, 중남미 등 14개국으로 확대했다.

LG 채널 이용 고객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 들어 LG 채널로 무료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 수와 총 시청시간은 각각 지난해 대비 네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LG전자가 지난해 새롭게 LG 채널 서비스를 시작한 유럽, 중남미 등에서 이용자 수가 대폭 증가했다. 한국, 미국, 캐나다 등 기존 서비스 제공 지역에서도 이용자 수는 두 배 이상, 시청시간은 네 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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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출시에 맞춰 LG전자가 스마트TV에 대해 디즈니플러스를 론칭했다. (사진=씨넷)

한편, LG전자는 디즈니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국내 출시에 맞춰 국내 판매 스마트TV에서 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미국 판매 스마트 TV에서 디즈니플러스를 지원 중이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된 TV에 한해 지원된다. LG전자는 미국을 시작으로 디즈니플러스 지원 국가를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