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국제표준, 우리 기술이 주도

AI 서비스 생태계 특별작업반 설립·설명 가능한 AI 신규 국제표준 제안

컴퓨팅입력 :2020/11/03 06:36    수정: 2020/11/03 08:08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국제표준화회의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의 핵심인 AI 데이터 프레임워크와 서비스 생태계, 머신러닝 데이터 품질, AI 신뢰성 등에서 국제표준 논의를 주도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제6차 인공지능 국제표준화회의(ISO/IEC JTC1/SC42)’에 산학연관 전문가 33명이 우리나라 대표단으로 참가해 ▲AI 서비스 생태계 표준화를 위한 신규 특별작업반 설립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 신규 국제표준 제안(NP) ▲머신러닝 데이터 품질 신규 국제표준안 작업 지속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AI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AI 서비스 생태계’ 표준화를 위한 특별작업반(Ad-hoc group)이 신설됐고 가천대 조영임 교수가 작업반장을 맡았다.

조영임 가천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미국·호주 등 전문가 참여를 통해 ‘AI 서비스 생태계’에 관한 신규 국제표준안을 마련하고 차기 회의에서 승인받을 계획이다.

국표원은 AI 응용 산업의 공급자·소비자·서비스 제공자 등 각 요소와 이해관계자 간 역할과 요구사항을 정립해 향후 AI 서비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대표단은 지난 1년 동안 우리나라가 주도한 AI 데이터 특별작업반 운영 결과를 공유했다. 앞으로 ‘AI 데이터 프레임워크’에 관한 신규 국제표준안 제안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서울시립대 이재호 교수가 ‘설명 가능한 AI 시스템 개발 지침’을 신규 표준화 과제로 제안, 내년 초 신규 과제로 최종 채택될 예정이다.

설명 가능한 AI는 AI를 이용한 금융대출 심사결과가 나왔을 때 결정 과정과 이유 등을 소비자에게 설명해 주는 등 AI의 신뢰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지난 4월 ETRI 하수욱 책임이 제안해 채택된 ‘머신러닝 데이터 품질’도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이후 표준화 작업을 계속 이어갔다.

표준안은 AI 시스템에 입력되는 데이터 품질 향상과 시스템 간 데이터 상호 운용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데이터 품질 개요와 용어 정의 등에 대한 표준안 작업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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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이 2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기자실에서디지털 뉴딜 대표과제, '데이터 댐 프로젝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우리나라 대표단으로 참가한 이화여대 김경민 교수는 최근 관심이 높이진 AI 거버넌스 지침과 관련, 향후 표준화를 추진할 필요성을 발표해 공론화했다. AI 거버넌스 지침은 AI를 활용해 자동화된 의사결정으로 야기될 수 있는 위험(개인정보유출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직별 윤리 규범과 신뢰성 있는 데이터 공급망, 사용지침 등 관리·감독 방안을 담았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과 김정렬 국립전파연구원장은 “국가 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AI 국제표준화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AI에 사용되는 머신러닝용 데이터 품질부터 설명 가능한 AI 시스템과 AI 서비스 생태계까지 국제표준화 프로젝트 범위를 확대하는데 기여했다”며 “부처 간 협력과 산업·연구계의 적극적인 표준화 참여를 확산하기 위해 두 부처 합동으로 AI 산업표준화 워크숍을 11월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