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3일 미세먼지 대응 전국 모의훈련 실시

12~3월 고농도 발생시기 앞서 점검…'주의' 단계 가정해 진행

디지털경제입력 :2020/11/02 12:00    수정: 2020/11/02 12:20

환경부는 오는 3일 11개 관계부처·17개 시도와 함께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비한 재난대응 모의훈련을 전국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훈련은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예상시기(12~3월)에 앞서 기관별 준비상황과 협조체계를 점검키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미세먼지가 양호했지만, 겨울철은 계절적 요인에 의해 언제든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더 미세먼지 대응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란 게 정부의 입장이다.

모의훈련은 정부가 지난해 10월 수립한 '초미세먼지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돼 비상저감조치 2단계를 시행하는 실제 상황을 가정해 진행한다.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건물에 '미세먼지 재난 대응훈련'을 알리는 현수막이 부착돼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주의 단계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150마이크로그램(㎍)/㎥ 이상으로 2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다음 날 75㎍/㎥ 초과가 예보된 경우, 그리고 '관심' 경보가 사흘 연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발령된다.

환경부는 모의훈련 전날인 2일 오후 관계부처와 17개 시도에 훈련상황을 전파한 후, 당일인 3일 오전 6시를 시점으로 훈련상황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어 사업장·공사장 등에 미세먼지 배출 저감조치를 내리고, 8시에 홍정기 환경부 차관 주재로 합동 상황점검회의(영상)를 개최한다. 훈련 종료 시점은 오후 4시다.

환경부 관계자는 "모의훈련 저감조치와 관련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공공사업장의 가동률 조정과 관급공사장 터파기와 같은 날림먼지 발생공정 제한은 각 시도별로 1곳씩 실제 시행하고 5등급차량 운행제한, 화력발전소 상한제약은 서면훈련으로 대체한다"고 말했다.

훈련 당일 환경부는 장·차관이 직접 현장점검에 나서고 관련 홍보도 강화하는 등 훈련 성과 높이기에 나선다. 조명래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을 방문해 서울시의 모의훈련 진행상황을 점검한다. 같은 날 오후 홍정기 차관은 경남 창원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방문해 저감조치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일부터 3일까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과 반포 한강시민공원에 투입하는 무인비행선. 사진=환경부

8개 유역(지방)환경청은 이동측정차량 15대와 무인기(드론) 18대 등 첨단장비를 투입, 시화·반월산단, 울산산단 등 사업장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비대면 중심의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일과 3일에 걸쳐 무인비행선 2대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과 반포 한강시민공원에 투입, 모의훈련을 적극 알리고 국민 동참을 유도한다.

한편, 환경부는 미세먼지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종합상황실'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1개월 앞당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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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차관 직속 임시조직인 종합상황실은 위기경보 발령 등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 지휘부 역할을 수행, 국무조정실 미세먼지개선기획단과 미세먼지 2차 계절관리제(12~3월) 이행상황을 관리한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겨울철은 기상여건 등에 따라 고농도 미세먼지가 언제든 발생이 가능하다"며 "모의훈련과 종합상황실 운영, 2차 계절관리제 시행까지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