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코딩 스킬보다 협업· 존중· 성장 아는 개발자 인정”

보맵 김응주 CTO "회사와 함께 크고 배우며, 서비스 개발에도 직접 참여”

중기/벤처입력 :2020/10/30 15:17    수정: 2020/10/30 16:09

정부의 규제 혁신 기조와 맞물려 다양한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성장하고 있다.

그 중 사용자에게 꼭 맞는 보험을 찾아주는 보맵 역시 ‘핫한’ 핀테크 스타트업 중 한 곳이다. 빅데이터 기반의 보험 분석 서비스로 그 동안 딱딱하고 어려웠던 보험 분야를 이용자들이 알기 쉽게 도와주고, 꼭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하지만 기존 보험사들이 만들어 놓은 생태계가 워낙 복잡하고 다양해서 이를 사용자 눈높이에 맞춰 앱 내에 구현하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다. 똑같은 보험 상품이라 하더라도 언제, 누구를 통해 가입했는지 등에 따라 보장 조건이 달라 사용자별로 알맞은 보험을 분석하고 추천하는 것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그럼에도 사용자가 한눈에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직관적인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서비스 뒷 단에는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과 추천 알고리즘이 정교하게 짜여 있어야 한다. 보맵이 가진 미션이다.

보맵 김응주 CTO

더 나은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보맵 앱을 한땀한땀 개발하고 있는 주인공이 바로 김응주 최고기술책임자(CTO)다. 보맵의 개발실 조직은 현재 약 15명으로, 서버팀과 안드로이드 팀, iOS팀, 인프라팀, 웹팀 등이 구성돼 있다. 또 최근에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빅데이터랩 조직이 신설되기도 했다.

"보맵 개발 조직의 강점은 협업과 존중 문화"

김응주 CTO는 보맵 개발 조직의 강점으로 ‘협업’과 ‘존중’을 꼽았다. 그는 어느 한 명이 뛰어난 슈퍼 개발자를 지닌 회사도 있겠지만, 보맵의 개발자들은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열정을 지닌 젊은 개발자들이 많고, 협업하고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가졌다고 자신했다. 의역하면 100가지 코딩 스킬을 지닌 개발자보다, 구성원들을 존중하고 이들과 협업할 수 있는 개발자가 훨씬 중요하다는 설명이었다. 

김 CTO는 “보맵은 협업과 존중하는 문화를 중시하고, 이 같은 분위기가 자리 잡은 상태”라면서 “기술 관련 지식을 배우고 공유하는 ‘코드리뷰’를 진행하면서 조직원 모두가 개발력을 키우고,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보맵 서비스 개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며 “주 3회 재택 근무 제도여서 출퇴근 시간을 아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부분도 개발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험 기본 지식보다 배우려는 열정 필요해" 

(사진=보맵)

보맵의 서비스가 보험 비교, 분석, 추천 서비스다 보니 개발 조직에도 보험과 금융에 관한 기본 지식을 갖춘 인재가 더 필요한 게 사실이다. 모든 영역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김 CTO 역시 비즈니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밑바탕 돼야 더 좋은 개발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사내에 정기적인 세미나 등을 통해 보험에 대한 전문 지식과 정보 공유가 이뤄지는 만큼 배우려는 열정을 가진 인재라면 보맵의 문을 두드려 달라고 언급했다.

김응주 CTO는 “일반 사람들에게 딱딱하고 어려운 보험 서비스다 보니 어려움은 있다”면서도 “회사 정기 세미나 등을 통해 보험을 잘 이해하고 배우면서 업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은 약관 변경도 잦고, 서비스 변경과 배포도 자주 이뤄진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단위 테스트와 통합 테스트에 힘쓰고 있다. 보험사와의 협업이 처음에는 쉽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현재는 경험이 쌓여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디자인 조직과 더 나은 앱 환경 협업...한 가지 언어만 잘 써도 오케이"

보맵은 천차만별인 보험 상품과 보장 내역들을 수집하고 분석해서 최적의 결과를 고객에게 제시하기 위한 서비스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더 고도화 된 개인 맞춤형 보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 많은 전문 인력들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좋은 기술과 서비스도 사용자들이 알기 쉽게, 보기 좋게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디자인 조직과 유기적인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응주 CTO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열정과 배움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대하는 인재를 선호한다”면서 “서로 존중할 줄 알고 협업할 때 뛰어난 사람이 중요하다. 서버 개발은 자바가 기본이고 안드로이드는 코틀린, iOS는 스위프트 언어를 사용하지만, 다른 언어를 잘 사용한 경험이 있다면 어렵지 않게 보맵과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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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꼭 필요한 인재의 경우 연봉에 상한선을 두고 있지 않다”며 “현재 15명 정도의 개발 인력을 20명 정도까지 확보할 계획을 갖고 인재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응주 CTO에 따르면 보맵은 앞으로 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보험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이용자의 건강까지 챙겨주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접목할 예정이다. 나아가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도 받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