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검색 광고 의존도가 높았던 네이버에 '커머스'와 '핀테크', '콘텐츠'가 속속 안착을 하면서 수익 구조도 다변화 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새로운 매출 구분 구조를 선보이며 더이상 검색 광고에만 의존하지 않고, 신성장 동력을 통해 훨훨 날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네이버는 지난 29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번 3분기부터 기존 광고, 비즈니스플랫폼, IT플랫폼, 콘텐츠, 기타로 구분되던 매출 구분을 서치플랫폼 외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신사업 부문으로 분리했다고 밝혔다.
라인이 야후재팬을 보유한 Z홀딩스와 경영통합이 추진됨으로서, 라인 실적을 제외하는 동시에, 변화된 사업환경에 맞춰 네이버의 사업방향을 잘 보여주겠다는 것이 네이버 측 설명이다.
새로운 사업부문은 그동안 네이버의 '효자’ 노릇을 하던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를 합친 '서치플랫폼’ 외에 4개의 신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네이버쇼핑을 중심으로 한 커머스 부문과 네이버파이낸셜 중심의 핀테크 부문, 또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을 대표하는 '콘텐츠’ 부문과 외국 기업들에 점령당해 한국 기업들의 불모지로 불리었던 '클라우드’ 부문이 대표적이다.
이중 커머스와 핀테크 부문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0.9%, 67.6%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비대면 트렌드로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와 함께 네이버페이 성장이 네이버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견인했다. 특히 향후 CJ대한통운과의 전략적 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관측 역시, 커머스 분야의 더 큰 성장세를 주목하게 한다.
네이버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콘텐츠 분야 역시 성장세가 빠르다. 웹툰의 글로벌 MAU가 6천700만을 넘어서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CJ E&M, 스튜디오드래곤의 가세 역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더 큰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한국 기업들의 불모지’인 클라우드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네이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에 남짓하지만, 전년동기 대비 성장세는 66%다. AWS, 에져 등 외산 기업들이 점령한 시장인 만큼 괄목적인 성과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전체적인 규모에서도 기존 네이버의 수익창출의 근원이었던 서치플랫폼 외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부분이 48%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 역시 네이버가 신성장 동력을 잘 안착시켰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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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금의 네이버 사업 포트폴리오가 과거의 검색광고 등 서치플랫폼 위주였던 과거와는 많이 다르다"며 "커머스 뿐만 아니라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사업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고 이를 위해 투자도 하고 달려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CFO는 "특히 웹툰의 일본 시장 리더십을 위해 투자를 많이 할 것이고, 클라우드 비롯한 핀테크 등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 두고 진행중"이라면서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의 투자 집행에 중점을 두고 관리를 하고 있고 이런 부분이 장기적으로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