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CJ와 차별화된 쇼핑·콘텐츠 제공"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최근 CJ 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에 대해 "쇼핑과 결제, 물류로 이어지는 흐름에 완결성을 더하고,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라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예고했다.

한 대표는 29일 네이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CJ 그룹과의 파트너십 체결 배경과 계획에 대해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26일 CJ ENM, 스튜디오 드래곤과 각각1천 5백억 원, CJ대한통운과 3천억 원의 상호 지분을 교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편의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외부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중요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1위인 CJ대한통운의 인프라와 네이버의 기술이 결합돼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각사의 IP를 활용해 신규 콘텐츠 제작하고 글로벌 IP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글로벌 서비스와 티빙 등 협업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유통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 강화해 경쟁력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이용 SME 38만명…거래액도 72% 성장

한 대표는 SME(중소상공인)를 위해 판매자툴과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이용자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해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SME들은 전분기 대비 3만명 증가하며 현재 38만명을 기록하고 있고, 거래액도 72% 증가하며 전분기 보다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ME들에게 데이터나 기술 등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브랜드스토어의 성과도 공유했다. 지난 3분기 밀레와 수면 브랜드 슬로어 등은 신제품 출시 행사를 통해 하루 매출 6억원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커머스는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중심으로 온라인 토탈 솔루션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공식 론칭한 쇼핑라이브는 다양한 사례와 함께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한 대표는 "9월에는 SME들이 1천900개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며 "꾸준히 라이브를 진행하며 단골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네이버 커머스 플랫폼 연계를 강화해 SME 노출 확대, 빠르게 시장을 주도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4분기, 오프라인 포인트 QR 결제 출시"

네이버는 오프라인 결제를 강화하기 위해 4분기에 오프라인 포인트 QR 결제를 출시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 페이의 결제액은 6.8조원으로 (네이버)통장을 활용해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충전하고 결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QR 결제는 소상공인들에게는 비용 효율적이면서 네이버 생태계와 호환되는 마케팅과 사업 운영 측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멤버십 가입자 수도 160만명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멤버십 가입자의 거래액이 전체 거래액의 15%를 차지했다.

한 대표는 "월 20만원 미만 고객층이 멤버십에 가입하자 구매를 3배 이상 했다"며 "충성도 향상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