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판매 노트북 90% 아직 중국서 생산...베트남 추격

10년 내 추격 가속화로 시장 변화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0/10/29 09:08

아직 유럽에서 팔리는 대부분의 노트북PC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동남아의 추격 속에서도 중국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등을 통한 '세계의 공장' 지위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28일 중국 언론 신랑차이징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가 전일 통계를 발표하면서 유럽통계국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와 올해 7월까지 유럽의 유럽연맹(EU)과 비(非)EU 국가 노트북PC의 90%가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1월부터 7월까지 유럽이 중국에서 수입한 노트북PC 금액은 총 144억 유로(약 19조1천783억 원)에 달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9% 늘어난 수치다.

물량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핸 재택근무 및 온라인 교육 확산이 끼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EU (사진=EU)

최근 몇 년간 베트남의 추격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1~7월 사이 유럽이 베트남에서 수입한 노트북PC 금액은 6억 유로(약 7990억 9천800만 원)에 그쳤다. 다만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1% 늘어난 것이다.

중국의 유럽 수출 금액과 비교했을 땐 아직 24배 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가 향후 10년 내 얼마나 크게 변화할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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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일본 언론은 2030년까지 베트남과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이 중국을 넘어 세계 최대 PC 생산 허브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중국의 점유율은 90%에서 4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6월 베트남과 EU가 정식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경제협력 확대를 약속하면서 7년 내 99%의 화물에 대한 물류를 개선키로 했다. 이에 향후 유럽에서 베트남산 제품의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