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건희 회장 28일 오전 영결식…운구 행렬 돌듯

운구 차량, 고인 발자취 담긴 반도체 사업장 등 거쳐 장지로 향할 듯

디지털경제입력 :2020/10/27 21:11    수정: 2020/10/27 22:29

내일(28일)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시신을 장지로 모시는 발인이 엄수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의 발인이 28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하고 발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 측은 구체적인 일정과 장례절차 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가족장인 만큼 간소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른 오전 시간대에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내에서 비공개로 영결식을 마치고, 운구 행렬이 이 회장의 발자취가 담긴 장소를 돈 뒤 장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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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이건희 회장 취임 당시.(사진=삼성)

운구 차량이 거칠 장소로는 기흥·화성 반도체 사업장이나 삼성전자 수원 본사, 한남동 이건희 회장 자택, 이태원동 승지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전부터 사재를 털어 한국 반도체 지분을 인수하는 등 반도체가 삼성 핵심 먹거리로 키워낸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승지원은 이병철 선대 회장 집을 개조해 만든 삼성그룹 영빈관으로, 이 회장이 집무실로도 이용했다. 

장지로는 부친 이병철 회장과 모친 박두을 여사가 묻혀 있는 에버랜드 인근 용인 선영이 유력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용인 선영은 에버랜드 부지에 위치해 있다. 2015년 등기 기준 8만2천69㎡(2만4천869평) 규모로 인근에 에버랜드, 호암미술관, 삼성인력개발원 등이 있다. 이병철 회장의 조부모 등 윗대를 모신 수원 선영도 장지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