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등 4개 기관, '환경위성'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

천리안위성 2B호 활용…亞 13개국 20곳에 원격 관측장비 설치

디지털경제입력 :2020/10/27 16:30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27일 오후 한국국제협력단,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한국환경공단과 '환경위성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 19일 발사된 세계 최초의 정지궤도 환경위성 '천리안위성 2B호'가 관측한 미세먼지·기후변화 유발물질 정보를 아시아 13개국과 공동으로 활용키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천리안위성 2B호는 일본 서부, 인도 동부, 몽골 남부, 인도네시아 북부 등 아시아 대륙 대부분이 포함된 광범위한 영역의 대기오염물질과 기후변화 유발물질을 관측 중이다. 관측 정보(미세먼지·이산화황·이산화질소·오존·포름알데히드)는 내년부터 제공된다.

환경과학원은 한국국제협력단과 올해 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13개 국가에 속한 20개의 지상 원격 관측 장비인 판도라(Pandora)를 설치, 2023년까지 판도라 아시아 네트워크(PAN·판)을 구축한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비용은 약 47억원이다.

환경위성 관측 범위(녹색: 정규관측 범위, 적색: 최대관측범위) 내 국가. 자료=환경과학원

또 환경과학원은 아시아 13개국에 대해 환경위성 자료 공여와 지상 관측망 구축 사업을 총괄하는 한편, 위성·지상 원격관측 지원을 위한 기술센터도 운영한다.

관련기사

한국국제협력단은 각 기관의 사업수행에 따른 예산 집행과 사업의 일정·성과 관리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는 대기질 관련 정책수립 지원과 환경위성 데이터 활용에 관한 역량강화 과정을 운영한다. 환경공단은 지상 관측망 구축을 위한 지상 관측 장비를 설치와 시범운영을 담당한다.

김영우 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대기오염은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개선하기 어렵다"며 "아시아 국가들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아시아 국가의 푸른 하늘을 되찾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