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수도권 동북부 광역교통 허브로 바뀐다

국토부,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 마련

카테크입력 :2020/10/27 12:56    수정: 2020/10/27 13:36

서울 청량리역이 11개 철도노선이 지나가는 수도권 동북부 최대 광역교통 허브이자 하루 3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일자리·문화 등이 어우러진 최대 광역중심지로 거듭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서울특별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이가은 내용을 담은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을 27일 발표했다.

청량리역 구상도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C노선 개통과 함께 광역교통의 핵심 결절점이 될 청량리역의 위상 변화에 선제적으로 나서 획기적인 환승 시스템을 구축하고 일자리·문화·주거가 어우러지는 동북권 광역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1호선과 분당선을 포함한 7개 철도노선과 46개 버스 노선이 연결된 청량리역은 하루 평균 15만명이 이용하는 대규모 환승역임에도 1호선과 지상철도(분당선 등), 버스 등 교통수단 간 환승 체계가 열악하고 청량리역 일대 버스 중앙차로 단절과 광역버스 회차 시설 부재 등으로 교통 혼잡 및 보행자 안전사고 발생 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또 청량리역 일대는 서울시립대·고려대 등 10여개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연구기관이 밀집한 홍릉 연구단지가 들어서 있어 신성장 발전 잠재력이 높지만 고용·문화 등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 GTX B, C노선 간 ‘초’ 단위 수평환승시스템 구현

동북권 유일의 ‘GTX-환승 트라이앵글’인 청량리역에 혁신적인 환승시스템이 들어선다.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한 GTX 노선

GTX B, C노선이 교차하는 청량리역은 노선 간 별도 이동 없이 동일 승강장에서 바로 갈아탈 수 있는 수평환승시스템을 구축, 수도권 대중교통의 골격인 GTX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GTX 운행시간과 배차간격 등을 조정해 GTX B, C노선 간 환승 대기시간을 최소화한다.

국토부는 ‘초’ 단위 환승 시스템이 구축되면 대중교통 이용자 편의가 확대됨은 물론 남양주 등 경기 동부와 양주·의정부 등 동부에서 서울·경기 남부로 이어지는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 GTX를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연계교통체계 구축

청량리역 대중교통 체계를 GTX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해 1호선과 분당선 등 지상철도, 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에서 GTX를 쉽고 빠르게 갈아탈 수 있게 바꾼다.

지상 교통체계는 현재 청량리역 앞 왕산로에 밀집돼 있는 버스정류장을 환승센터 중심으로 재편해 버스와 철도 간 환승 동선을 줄이고 지상부 교통혼잡과 보행자 안전도를 개선한다.

청량리역 GTX 구상도

특히, 버스환승센터로 청량리역 일대에서 단절된 버스 중앙차로를 연결, 차량흐름을 개선하고, 구리·남양주 방면을 오가는 광역버스가 불필요한 우회로 교통혼잡을 일으키지 않도록 바꾼다. 현재 22개 노선버스가 회차를 위해 청량리역 주변 2㎞를 하루 평균 2천400회 가량 우회 운행하고 있다.

청량리역 광장 하부에는 GTX, 1호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객을 위한 통합대합실을 설치해 GTX 접근성을 높이고 환승 동선을 최적화한다. 통합대합실에는 환승객을 위한 라운지와 문화·예술을 위한 공간을 배치해 지상부 광장과 연계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한다.

대광위와 서울시 등은 버스환승센터를 지하로 배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현재 환승 서비스수준(D~E 등급)보다 향상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 일자리·문화·주거가 어우러지는 복합개발로 중심기능 강화

광역환승센터와 함께 청량리역 일대는 동북권 균형발전과 성장을 견인하는 광역교통·경제·생활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기능이 강화된다.

홍릉 연구단지와 인접 대학 등과의 시너지를 활용해 지역에 특화한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상업·업무기능을 강화하고 이와 연계한 청년주택, 문화시설 등도 함께 도입한다.

청량리역 일대 공간구상 개념도

청량리역 일대 복합개발과 함께 주변 지역 선제적 관리방안을 수립해 청량리역 일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지역 간 연결성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도심으로 연결되는 ‘상업·업무축’,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 등으로 연결되는 ‘R&D·산학연계축’, 서울시립대로 연결되는 ’청년창업·문화축’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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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주 국토부 대광위원장은 “GTX 개통으로 수도권의 교통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대비해 GTX 연계교통 체계와 주변 공간계획을 동시에 계획할 필요가 있어 서울시와 함께 종합구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번에 구상한 계획이 GTX와 연계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