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30개 역사, 환승시간 3분·고품격 랜드마크로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철도·지하철·버스 연계, 교통편의 극대화

디지털경제입력 :2020/06/02 16:33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30개 역사가 환승 시간 3분의 수도권 광역교통의 핵심거점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철도사업 완료 후 환승센터를 건립하던 관례를 깨고 GTX 계획과 연계해 철도·버스 간 환승 동선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GTX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을 공모한다고 2일 밝혔다.

GTX가 건설되면 하루 이용객이 100만명에 이르고 2시간 넘는 출퇴근 시간도 30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대광위는 계획 단계부터 환승센터를 구상 중인 ‘GTX 환승 트라이앵글(서울역, 청량리역, 삼성역) 3개 역사뿐 아니라 환승센터 계획이 없거나 GTX 계획과 별도로 추진 중인 나머지 27개 역사도 공모를 통해 환승센터 구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광교중앙역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대상 27개 역사 가운데 13곳은 환승센터 계획이 부재한 상태이고 14곳은 GTX 계획과 별개로 지자체 등에서 환승센터 구상 중이다.

공모는 GTX 역사에 세계적 수준의 환승 동선을 구축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대광위는 환승 동선 환산 거리 180m, 환승 시간 3분 미만, 환승센터 지하 배치 등을 예시로 들었다.

지자체는 GTX 노선의 추진단계에 맞춰 해당 역사의 버스 환승센터와 이와 연계된 GTX 역사 출입구, 대합실 등을 자유롭게 구상한다.

또 지자체마다 특화된 콘셉트를 구상하고 복합환승센터로 추진하고자 하는 경우 도시계획 측면을 고려한 개발 방향과 전략, 사업 구상안을 함께 제출한다.

대광위는 교통, 철도,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을 구성해 환승센터 구상의 적정성, 디자인 콘셉트의 우수성, 기대효과 등을 3단계(서면→현장→발표평가)에 걸쳐 평가하고 최종 통과사업을 선정한다.

전기자전거·전동키보드 등 공유 모빌리티를 활용하거나 생활 SOC와 연계해 주민편의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 등에는 가점도 부여한다.

공모에 선정되면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1년~2025년)‘ 등 관련 중장기계획에 반영돼 국비가 우선 지원된다.

상위 5개 내외 사업에는 교통·건축·도시계획 등 분야별 ’총괄 매니저‘를 위촉해 품격 있는 환승센터 구축을 지원한다. 또 ’우수 환승센터‘로 지정함과 동시에 국토부 장관 표창 등도 수여한다.

선정된 사업에서 제안하는 역사 출입구, 대합실 등의 계획을 GTX 기본계획 및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RFP)에 반영하도록 해 지자체 구상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이행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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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는 5일 지자체 설명회를 시작으로 9월 18일까지 공모안을 신청받아 평가를 거쳐 10월까지 최종 사업을 선정한다.

지종철 대광위 광역교통운영국장은 “시범사업은 국토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철도사업 초기 단계부터 환승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마련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역사 주변 여건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의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철도계획에 반영해 철도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고 GTX 개통과 동시에 환승센터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