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레그테크 기반 내부통제 진단 시스템 가동

금감원과 협업해 여신취급 절차 검증체계 마련

금융입력 :2020/10/26 10:21

전북은행이 IT기술을 활용해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했다.

26일 전북은행은 '레그테크 기반 내부통제 자가진단 시스템'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레그테크'는 규제를 뜻하는 레귤레이션(Regulation)과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다. IT기술을 활용해 금융회사의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자동화하는 것을 뜻한다.

(사진=전북은행)

전북은행은 지난해 종합검사 수검 중 금융감독원이 활용하는 레그테크 검사기법을 보고 도입 필요성을 인식했으며, 이후 금감원으로부터 자문을 받아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또 여신취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건전·불공정 영업행위에 대한 진단지표를 만들어 시스템에 장착했다.

해당 시스템은 여신취급 과정의 반복적이고 고질적인 위법 부당사항을 분석해 진단항목을 도출한 뒤 여신취급 단계에서 발생하는 금융관련 법규 위반 사항을 자동 탐지한다.

특히 은행 업무 중 취약점이 가장 많은 여신관련 업무를 중심으로 개발했으며 향후 여타 업무로 확대해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전북은행은 시스템 오픈으로 은행 업무의 법규준수 여부를 자동 검증해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함으로써 신뢰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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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관계자는 "내부통제 자가진단 시스템 가동을 계기로 은행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극 결합할 것"이라며 "내부통제 부문의 인력부족 문제 해소와 컴플라이언스 업무의 효율화로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 특수은행검사국은 시중은행에 비해 내부통제 인력·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의 내부통제 기능 강화를 위해 '내부통제 협의체'를 운영 중"이라며 "협의체가 진행 중인 내부통제 자가진단 과제 수행에서도 전북은행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