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통신안테나 플라스틱 재활용한다

중소기업과 ‘레이돔’ 재활용 기술 개발…페트병 연 100만개 감축 효과 기대

방송/통신입력 :2020/10/26 09:21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통신 안테나 제조기업 ‘하이게인안테나’와 통신 안테나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중소 안테나 협력사에 노후 안테나의 플라스틱 재활용 방안 연구를 제안했고, 약 2년에 걸친 개량 작업과 현장 성능 점검을 통해 안테나 ‘레이돔’의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통신 안테나 레이돔은 전파 활동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핵심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특수 설계와 특수 가공 처리된 플라스틱으로 제작된다. 이런 이유로 노후 안테나의 플라스틱은 일반 재활용이 매우 어려워 대부분 소각됐다.

안산시 단원구 ‘하이게인안테나’ 본사에서 SKT 안동준 SCM기획팀장(왼쪽 두번째), 하이게인안테나 이동통신사업부 구귀정 상무(왼쪽 세번째) 등이 이번에 개발한 재활용 레이돔을 들어 보이고 있다.(사진=SK텔레콤)

재활용 레이돔은 신제품과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GR(우수재활용 제품) 인증도 획득했다. 이동통신사와 중소기업이 협업하여 이동통신 장비 GR 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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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이번 활동으로 2021년 약 3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5리터 페트병(무게 30g 정도) 약 100만 개를 줄이는 효과와 같다.

안정열 SK텔레콤 SCM1그룹장은 “특수 통신 장비 플라스틱, 고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원 재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협력사와 함께하는 사회안전망 구축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