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보(vivo)가 6G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앞서 화웨이, 오포(OPPO), 샤오미도 6G 개발에 뛰어든 바 있다.
25일 중국 언론 PC온라인에 따르면 비보 통신연구원의 친페이 원장은 최근 '6G 시리즈 백서 대외 교류회'에 참석해 "비보가 이미 6G 연구를 시작했다"며 "일부 현장과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를 포괄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안경, 로봇이 6G를 통한 디지털화의 핵심 상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030년 후엔 여러 기능을 가진 로봇이 지금의 초기 버전 로봇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로봇 기술의 진보를 기대했다. AR과 VR 안경 역시 더 가볍고 편안해질 것이며 PC가 뇌가 연결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봤다.
또 6G 시대에도 스마트폰 시장은 계속될 것이며 디지털 연산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인뿐 아니라 기업의 6G 수요도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예측한 친 원장은 "비보는 B2C 기기를 발전시킬 것이며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비즈니스 서비스에 공급할 것"이라고 개발 방향도 전했다. 4G와 5G는 연결과 디지털화를 중점에 뒀지만 6G는 연결과 디지털화를 강화하면서 지능화를 가능케할 것이며, 통신, 컴퓨팅, 메모리 등 분야의 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 나아가 6G가 5G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한 것을 뛰어넘는 융합적 발전을 가능케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브랜드인 화웨이는 지난해 6G 연구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캐나다 등 국가에 랩(LAB)을 세웠다.
중국 2위 스마트폰 브랜드 오포도 지난해 6G 예비 연구 진행 계획을 드러냈다. 3년 간 500억 위안의 연구개발 자금을 투입해 개발하는 항목에 6G가 포함됐으며 중국에서 가장 일찌기 6G 개발에 뛰어든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샤오미는 창업자인 레이쥔 CEO가 올해 5월 말 6G 기술의 초기 연구를 시작했다고 직접 밝혔다. 레이 CEO는 6G가 기지국과 위성, 디바이스를 지원할 수 있는 대단위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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