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야, 이건희 회장 별세 애도…"韓경제 성장 주춧돌”

일제히 조의...경영 평가는 다소 엇갈려

디지털경제입력 :2020/10/25 14:37

국회가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에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명복을 빈다”면서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삶”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라면서도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때로 초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은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끌었다”면서도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또 “고인의 혁신적 리더십과 불굴의 도전 정신은 어느 시대 어느 분야든 본받아야 마땅하다”며 “고인의 빛과 그림자를 차분하게 생각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 반도체 부문에서 근무했던 민주당 양향자 의원은 이건희 회장을 회고했다.

양 의원은 “1987년 회장 취임 후 자주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 오셔서 사원들을 격려해 주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사업은 양심산업이라며 국가의 명운이 여러분 손에 달렸다고 사원들 한명 한명에게 소명의식을 심어줬다”며 “과감한 74제 도입으로 일과후 학업을 병행하고자 했던 사원들에 길을 열어주고 사내대학을 만들어 인재 양성에 힘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또 “일본의 반도체 소재규제를 앞세운 경제 침략에서도, 미증유의 코로나 위기에서도, 한국판 뉴딜이라는 대한민국 과업 앞에서도, 반도체 패권이 대한민국을 세계에 우뚝 세울 것”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반도체인의 신조’로 위로의 마음을 대신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건희 회장이 국민의 자부심을 높인 선각자라고 추모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앞장서서 이끌었다”며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첨단 분야에서 삼성이 세계 1위의 글로벌 기업이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했다.

이어, “고인이 생전 보여준 ‘마누라, 자식 빼놓고 모두 바꿔라’라는 혁신의 마인드는 분야를 막론하고 귀감이 됐다”면서 “미래를 선도할 인재에 대한 애정과 철학은 지금도 인재육성의 교본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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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삼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상까지 세계 속에 우뚝 세운 이 회장의 기업사를 후대가 기억할 것”이라며 “일생 분초를 다투며 살아왔을 고인의 진정한 안식을 기원하며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조의를 표한다”면서도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고 재벌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당은 “고인이 살아 생전 대한민국 경제에 이바지한 업적은 결코 적지 않았다”며 “유가족애 애도의 말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